김학범 감독 “황의조, 머지않아 태극마크 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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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4일 05시 45분


황의조. 스포츠동아DB
황의조. 스포츠동아DB
K리그 5골 · ACL 3골…최고의 활약
“가능성 무궁무진…대표팀 기회 올것”

성남FC 공격수 황의조(23)의 주가는 최근 들어 폭등하고 있다.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던 그가 김학범(55) 감독을 만나면서 무서운 속도로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1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골을 더하면 올 시즌 총 8골을 기록 중이다. 시즌의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지난해 성적을 훌쩍 뛰어넘는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황의조는 특히 5월 31일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현대와의 13라운드 홈경기에선 후반 막바지 2골을 몰아치며 성남에 2-1 승리를 안겼다. ‘극강’ 전북에 올 시즌 2패째(10승1무)를 안기는 원맨쇼였다. 그 덕에 황의조는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는 3일 제주 원정에서도 한골을 터트렸다.

비록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첫 경기를 앞둔 축구국가대표팀 23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 같은 최근의 괄목할 만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울리 슈틸리케(61) 대표팀 감독의 눈에도 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의조를 대기선수 명단에 집어넣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이 이정협(상주상무)에게 꽂혀 있기 때문에 같은 포지션의 황의조가 뽑히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황의조는 아직 배우고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 많은 선수다. 그만큼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대표팀에 들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노력한다면 언제든 기회는 올 것”이라고 황의조를 격려했다.

황의조는 이번 대표팀 선발 결과에 실망하진 않았다. 그러나 “아직은 내가 리그에서 보여준 것이 없다.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기회가 오지 않겠는가. 러시아월드컵에는 꼭 나가고 싶다”며 태극마크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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