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붙이는 맥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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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갑조리그 5R
○ 강동윤 9단 ● 미위팅 9단

중국 리그 5라운드에서 한국 기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박정환, 이세돌 9단을 비롯해 7명의 용병들이 6승 1패를 거뒀다. 항저우 팀의 강동윤 9단은 주장전에서 장쑤 팀의 미위팅을 이겨 팀이 3-1로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개인 성적은 2전 전승.

▽장면도=흑 1로 연결하고 백 2로 호구 칠 때 흑 3으로 두어 백을 차단하는 흑. 흑의 날일자 행마가 엷어 보인다. 흑의 엷음을 정확히 응징하는 백의 한 수는.

▽참고 1도(백 무리)=백 1로 두어 끊는 것도 흑의 엷음을 추궁하는 맥점. 하지만 흑은 복안이 있다. 흑 2로 늘고 백 3, 5로 끊을 때, 흑 6, 8로 두면 흑은 잡히지 않는다. 백 9도 성립하지 않아 흑 18까지 백은 몽땅 잡힌다. 백의 실패.

▽참고 2도(백 1, 맥점)=백 1로 붙이는 수가 맥점. 흑 2로 연결하면 백 3, 5로 두어 흑을 끊겠다며 위협해 백 7까지 중앙에서 근거를 마련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살아가면 백이 선수도 잡을 수 있어 백의 우세.

▽실전진행=흑 2로 두어 흑 4점을 헌납하는 흑. 선수마저 뺏기는 것은 안 된다고 본 것. 백 3, 5로 흑 4점을 잡고 백 대마가 살아 백이 우세를 확보했다. 이후에도 큰 변화가 있었지만 결국은 백의 승리. 맥점 한 수가 승부를 갈랐다고 볼 수 있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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