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음료 일부 콜라만큼 달아… 당분 하루권고량의 44% 포함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우유 ‘블루베리…’ 21.95g 가장 많아

시중에서 판매 중인 발효유의 당분 함유량이 제품별로 3.8배나 차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제품의 경우 콜라 한 컵 정도의 당류가 함유돼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의 농후발효유(우유 성분과 유산균이 많이 첨가된 제품) 14개를 조사한 결과, 1회 제공량(150mL)의 당류 함량(5.79∼21.95g)이 최대 3.8배의 차이가 있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제품의 평균 당류 함량은 14.5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권고량(50g)의 29%에 해당했다.

당류 함량이 높은 상위 4개 제품의 당류 평균은 20.11g으로 하루 섭취권고량의 40.2%나 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런 제품 2개를 먹으면 1일 권고량의 80%를 섭취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블루베리의 상큼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의 경우 1회 제공량의 당류 함량(21.95g)이 콜라 한 컵(200mL·당류 22.3g)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당류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이마트의 ‘진심을 담은 플레인 요구르트’(150mL당 5.79g)였다.

발효유에 당분을 넣는 이유는 발효유 특유의 신맛을 잡아내기 위해서다. 그러나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유제품 업계에서도 당분 함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발효유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유산균 수는 전 제품이 기준치(mL당 1억 개 이상)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장균군 등은 검출되지 않아 위생 관련 문제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