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파크 덮친 ‘메르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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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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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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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지 경기남부에 위치한 수원 더욱 민감
‘호국 보훈의 달’ 군인 400명 초청도 무산


때 아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수원 kt위즈파크를 덮쳤다. 막상 눈앞의 재앙보다 언제 닥쳐올지 모를 재앙이 더 무서운 법인데, 지금 한국 분위기가 그렇다. 메르스가 아직 백신이 없는 데다 치사율이 40%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두려움도 증폭되고 있다. 정확하게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몰라 더 막막하다. 외국 관광객이 줄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런 분위기에 국내 메르스 전파의 진원지로 꼽히는 경기도 남부에 속하는 수원은 더욱 민감하다. 2일 kt와 경기를 치른 원정팀 SK 김용희 감독은 “우리 숙소가 병원에서 가깝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홈팀 kt 관계자도 “호국 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육군, 공군, 해병대에서 총 400명이 야구장을 찾기로 했는데 무산됐다. 시구도 하려고 했는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군대 바깥으로 군인들을 내보내지 않기로 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현 단계에서 필요 이상으로 동요할 필요는 없다. kt 관계자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수들에게 ‘외출하면 손을 늘 깨끗이 씻고, 일터인 야구장 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는 삼가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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