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우려” 경기-충북 유·초·중교 63곳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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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2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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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확진 환자 2명이 사망하고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와 충북의 초중교와 유치원 총 63곳이 휴업을 결정했다.

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중 화성 23곳, 평택 17곳, 용인 4곳과 화성 중학교 3곳, 그리고 유치원 가운데 화성 7곳, 평택 3곳, 수원 1곳이 휴업을 결정했다.

충북은 청주 초등학교 3곳과 충주·영동의 초교 각 1곳 등 5개 초등학교가 ‘예방적 차원’에서 3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간다. 그 중 청주의 한 초등학교는 확진 환자와 접촉한 ‘의심 환자’가 교사로 근무하던 곳이다.

휴업기간은 대부분 3일부터 5일까지이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휴업기간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메르스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S(58·여)씨가 숨진 경기도의 한 병원 소재지 인근 초등학교 교장 협의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개최하고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학부모가 동의하면 5일까지 휴업한다”고 합의했다.

휴업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비상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교장이 판단해 임시 휴업하는 것을 말하며, 교육당국이 긴급한 사유로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할 경우 학교장에게 휴업명령을 내리는 휴교와는 다른 조치다.

경기도의 해당지역 인근 사립유치원들도 예방차원에서 부분 휴업을 결정했다.
이날부터 휴업에 들어간 도내 7개 사립유치원은 오는 5일까지 정규교육과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종일반(방과 후 수업)은 정상 운영하고 가정 내 보호가 어려운 원생은 등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다른 사립유치원 4곳도 3일부터 5일까지 부분 휴업하기로 해 총 11개 유치원이 휴업을 이어간다.

충북 도교육청은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오면 해당지역 전체 학교에 휴교나 휴업을 권고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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