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vs 조코비치 ‘테니스 블록버스터’…프랑스오픈 8강 격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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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나 나올 만한 흥행카드가 8강전에서 성사됐다. 그랜드슬램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블록버스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프랑스오픈 통산 9차례 우승에 빛나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4강 진출을 다투게 된 것이다.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6강전. 조코비치는 세계 21위 리샤르 가스케(프랑스)를 3-0(6-1, 6-2, 6-3)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조코비치는 최근 26연승을 질주했다. 조코비치는 이번에 우승하면 4대 메이저 타이틀을 한 차례 이상 모두 따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원대한 목표를 향한 그의 앞에는 이 대회 6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클레이코트의 제왕’ 나달이 있다. 지난 1년간 부진한 성적으로 세계 랭킹이 7위까지 밀린 나달이지만 자신의 텃밭인 클레이코트에서는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최근 39연승을 포함해 69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는 그동안 43번 맞붙어 나달이 23승 20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프랑스오픈에서는 나달이 6전 전승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지난 3년 동안 나달에게 결승에서 2번, 준결승에서 1번 패했던 조코비치는 “많은 팬들이 기다린 경기다. 너무 일찍 나달을 만났지만 이것이 현실이고 받아들여야 하는 과제가 됐다”고 했다. 나달은 “조코비치를 이긴다고 챔피언이 되는 건 아니다. 프랑스오픈 사상 가장 어려운 8강전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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