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공장, 내가 백인이라고 부당하게” 인종차별 피소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6월 2일 11시 13분


코멘트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이 인종차별 문제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에서 근무해 온 마이클 셜리는 현대차에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고소했다. 그는 자신이 백인이기 때문에 부당하게 직급을 강등당하고 근신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셜리는 2013년 7월 현대차 오프라인 수리부 팀장으로 진급했다. 2014년 4월 20일 오프라인 수리부 부매니저는 각 팀장들에게 다음날 열릴 클래스에 참가할 5명을 추천해 달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셜리는 백인 3명, 흑인과 히스패닉을 각각 1명씩 추천했다. 이 중 백인 2명은 신입직원이었다. 하지만 이들 중 흑인 직원이 다음날 근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셜리는 대신 다른 백인 직원으로 교체한 것.

이에 대해 셜리 팀에 있는 다른 흑인 직원은 회사 인사과에 셜리가 인종 때문에 자신을 클래스에 추천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회사는 셜리에게 백인만을 추천한 것은 잘못이라며 셜리에 대한 직급 강등과 함께 3년간 근신 조치를 내렸다.

셜리는 “회사 측의 인종차별로 인해 감정적인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괴로움을 당했다”며 “회사는 그동안 줄었던 월급의 차액만큼을 이자와 함께 지급하고, 법적 비용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