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포스코高의 각별한 ‘금강송 사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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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지원 155그루 교정에 심어… 교목-교가 내용도 금강송으로 정해

인천포스코고 학생들이 최근 경북 울진군에서 기증받은 금강송 120그루를 교정 주변 ‘노벨동산’에 심고 있다. 인천포스코고 제공
인천포스코고 학생들이 최근 경북 울진군에서 기증받은 금강송 120그루를 교정 주변 ‘노벨동산’에 심고 있다. 인천포스코고 제공
포스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포스코고교가 학교 주변에 금강송 숲을 만들고 있다. 인천의 두 번째 자율형 사립고인 이 학교는 올해 3월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됐다.

인천포스코고는 1일 “경북 울진군이 지원해준 9년생 금강송 155그루를 교정 주변에 심었다”고 밝혔다. 울진군에서 옮겨진 높이 160cm의 금강송 가운데 120그루는 학교 옆 소공원에 자리 잡았다. 5그루는 교정 정문 앞에 기념수로 식재했다. 울진군은 국내 최고령인 500년생을 비롯한 수백 년 된 금강송으로 숲길을 조성했고, 매년 10월 금강소나무 송이축제를 열고 있는 ‘금강송 고장’이다.

울진군은 포스코고가 개교하기 전 금강송을 포한한 소나무 400그루를 기증해 교정에 심도록 했다. 이 학교는 소나무를 심은 소공원의 이름을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인재 요람이란 의미를 담아 ‘노벨동산’으로 지었다. 이곳에 심은 나무에는 신입생 각자의 꿈을 적어 ‘꿈 너머 꿈’이란 표찰을 달아놓았다.

학교 측은 교정에 30년 된 4층 높이의 금강송 10그루를 별도로 심었다. 30년생 금강송은 1그루가 수천만 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의 소나무다. 인천포스코고 교목은 ‘천년 넘게 살고, 죽어서 목재가 돼서도 천년 이상 버틴다’는 금강송이다. 그래서 교가도 금강송을 예찬하는 내용으로 정호승 시인이 작사했고, 금난새 전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작곡했다. 안종진 인천포스코고 교장은 “120만 그루 이상의 금강송을 보유한 울진군에서 꾸준히 나무를 기증받아 금강송 숲 규모를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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