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국, 낙타 있는 나라 제치고 메르스 환자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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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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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일 “낙타가 없는 나라 중에 대한민국은 낙타가 있는 나라보다 메르스 환자가 더 많은 유일한 나라”라며 당국의 초동 대처 미흡을 질타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힌 후 “18번째 메르스 환자의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우리나라의 메르스 환자 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다음으로 카타르를 제치고 4번째가 되었다”며 “아프리카·유럽·미국은 우리보다 중동과 인적 교류가 훨씬 많다. 그런데 교류가 훨씬 적은 우리나라의 메르스 환자가 더 많아지면서 대외적으로 방역후진국의 오명을 쓰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낙타가 숙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 의원은 메르스 확산에는 정치권의 책임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날 달 27일 5번째 메르스 환자가 나온 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메르스에 대해 현안 보고를 했다. 그런데 정치권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국민연금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하기에 바빴다. 그리고 이틀 후인 29일, 10번째 환자가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문제는 실종되고 보건복지부 장관의 연금 발언 유감 표명 문제에만 에너지를 집중했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국회가 입으로만 민생에 대해 떠든다는 게 입증되었다”며 “당국의 초동 대처 실패도 문제이지만 정치권도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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