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2시간동안 국제시장 마비시켰다

사진제공｜진아엔터테인먼트

최근 강남과 듀엣곡 ‘전통시장’으로 인기몰이 중인 태진아가 국제시장을 찾아 부산 상인과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태진아는 26일 부산 국제시장을 방문, 상인들을 격려하고 서민경제 살리기에 앞장섰다. 서울 용산 용문시장,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 전라남도 순천 아랫장, 전라남도 광주 양동시장, 전라북도 남원 남원장, 충청남도 대전 태평시장에 이어 ‘전통시장 일주’의 일곱 번째 방문지였다.

특히 국제시장은 지난해 관객 1400만 명을 동원하며 최고의 흥행작이 된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졌고, 태진아와 강남의 ‘전통시장’ 가사에도 등장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찾은 재래시장 중에서 지명도나 규모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큰 재래시장 중 한 곳이다.

강남이 해외촬영 일정으로 빠진 가운데 태진아는 이날도 어김없이 예고된 방문시간인 1시30분경 시장에 도착해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연두색 모자와 재킷으로 특유의 패션 감각을 뽐낸 그의 등장에 상인들은 물론 지나가는 시민들도 환영 일색이었다.

태진아는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국제시장 상인번영회 관계자들로부터 감사의 꽃다발을 받은 뒤 영화 속 주무대로 유명세를 떨친 ‘꽃분이네’를 비롯해 많은 상점들에 들려 직접 장을 보며 상인들을 응원했다. 그로 인해 통행에 불편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을 살리자는 취지에 박수와 격려를 여기 저기서 쏟아졌다. 재래시장에서 보기 힘든 이벤트였기에 시민들의 관심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특히 태진아는 이어 ‘글로벌 명품시장 국제시장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커다란 플래카드가 걸린 즉석 무대에서 신곡 ‘전통시장’으로 포문을 열고 ‘사랑은 아무나 하나’, ‘옥경이’, ‘잘살거야’ 등 히트곡을 잇달아 열창했다. 신나는 무대에 일부 시민들은 한바탕 춤판을 벌였으며, 노래가 끝날 때마다 앙코르를 연신 외치는 등 마치 축제 한마당을 방불케 했다.

국제시장 방문으로 전국 전통시장 투어의 반환점을 돈 태진아의 이번 투어는 5월3일 충청북도 청주 육거리시장, 5월4일 강원도 강릉 성남시장, 5월10일 경상북도 대구 칠성시장, 5월22일 경상남도 하동 화개장터, 5월23일 제주도 중문 향토시장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각 지역 재래시장들의 방문 예정시간은 1시30분이며, 제주 중문 향토시장만 오전 11시에 찾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