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임원, ‘가짜 백수오’ 논란 전 주식 지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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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30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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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사진=동아일보 DB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사진=동아일보 DB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30일 내츄럴엔도텍 등이 생산해 유통중인 백수오 제품 중 다수가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가짜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했다.

식약처는 이날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재조사한 결과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이엽우피소를 이용해 제품을 제조한 업체들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해당 제품들은 회수 후 폐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에 대해선 “검찰이 이엽우피소 혼입과정 등의 수사가 진행 중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사실 확인 시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내츄럴엔도텍 측은 “자체 검사 과정에서 백수오 외 다른 물질이 섞일 가능성은 ‘제로’”라고 의혹을 부인해왔으나 이번 식약처 발표로 인해 회사 측의 주장은 힘을 잃을 전망이다.

더욱이 내츄럴엔도텍 임원들은 백수오 논란 전후 보유 지분을 팔아 수십억 원의 차익을 남기며 불공정거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회사는 “임원들이 회사 복지를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섰다”고 주장하지만 지난 22일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발표사실을 내츄럴엔도텍 측이 미리 알았다는 정황도 나왔다.

김철환 영업본부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1만 주를 팔아 약 7억 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권택·권순창 연구소장과 김태천 생산본부장은 22~24일 보유주식 2만5500주를 팔아 약 22억 원 규모의 차익을 남겼다.

한편 이날 식약처 발표 후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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