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장동민 보도 후 ‘역풍’… 보도의 기본 원칙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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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30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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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기자회견’ (사진= 동아닷컴DB).
‘옹달샘 기자회견’ (사진= 동아닷컴DB).
SBS 연예보도 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가 개그맨 장동민과 관련한 왜곡 보도로 ‘역풍’을 초래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한밤’에서는 장동민의 막말파문을 집중 조명했다.

‘한밤’ 제작진은 장동민을 고소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 측과 통화를 시도했다.

앞서 장동민은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를 비하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해당 고소건이 보도된 당일 장동민은 직접 고소인 측을 찾아가 사과하고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하려 몇 시간 째 대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밤’ 제작진은 고소인 측에 “장동민 씨가 직접 찾아왔다는 데 맞나. 손편지도 직접 전달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고소인 측은 “무슨 봉투를 주셔서 받아놓기는 했는데 내용물이 뭔지는 모르겠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3시간 대기한 것 처럼 말씀하셨는데 30초도 있지 않았다”라고 대답했다.

방송 후 장동민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즉각 반박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장동민은 매니저들과 고소인의 법률대리인을 찾아 갔을 당시 변호사가 자리에 없어 사과 편지를 고소인에게 잘 전달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사무실 측에서 ‘업무방해죄’ 운운하며 나가줄 것을 요구해 1층에서 상당시간 대기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저희는 사과 편지라는 내용을 분명히 전달드렸고, 부탁드렸다”면서 “그럼에도 저희를 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장동민 측의 반박 자료가 공개되자 인터넷 민심은 SBS ‘한밤’ 제작진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송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양측의 이야기를 모두 취재해야하는 보도의 기본 원칙을 저버리고 제작진이 고소인 측의 일방적 주장을 마치 사실인 양 보도해 왜곡했다는 것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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