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총상금 439억원… 정현, 최소 470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자동출전 확실… 1승땐 7600만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사진)은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썼던 그는 당시 주니어 부문에는 상금을 단 1원도 주지 않는 규정에 따라 명예만을 간직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주 세계 랭킹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100위 벽을 허물고 88위에 이름을 올린 정현은 6월 29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하는 올해 윔블던에서는 출전만으로도 최소 2만9000파운드(약 4700만 원)를 받게 됐다. 올해 정현이 벌어들인 상금 6만4985달러(약 7000만 원)의 절반도 넘는 돈을 한 번에 챙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윔블던은 상금 규모에서도 매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9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상금 규모에 따르면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7% 증액된 2675만 파운드(약 439억 원)로 정해졌다.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똑같이 188만 파운드(약 30억 원)가 돌아간다. 다음 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자는 1만7200파운드(약 2800만 원)를 받는다.

정현의 윔블던 본선 자동 출전 여부는 대회 개막 6주 전인 다음 달 18일 세계 랭킹에 따라 결정되는데 세계 104위 이내에 들면 된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정현이 다음 주 출전하는 부산오픈에서 1회전에 탈락하더라도 세계 랭킹 95위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자동 출전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정현은 “100위 벽을 허물었으니 이제 메이저대회 1승이 다음 목표”라고 했다. 윔블던에서 1회전을 통과하면 7600만 원 정도를 확보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현#윔블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