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대중교통 하루 1114만명 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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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10년… 2014 교통카드 이용 분석
마을버스 32%-지하철 18% 늘때… 시내버스는 0.8% 찔끔 증가 그쳐
강남역 하루 20만명 이용 가장 붐벼… 제2롯데 개장 후 잠실 주말 30%↑

서울에 대중교통 환승체계가 도입된 것은 2004년이다. 이후 약 10년 동안 지하철 이용객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반면 시내버스 이용객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시내버스 중심이던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가 해외 선진 도시처럼 지하철 중심으로 재편된 것이다. 지하철을 보조하는 교통수단인 마을버스 이용객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2014년 교통카드 이용실적 분석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지하철은 1∼9호선(신분당선 포함), 버스는 시내(광역 포함)버스와 마을버스가 모두 포함됐다. 택시는 제외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승객은 40억 명을 넘어섰다. 하루 이용객은 1114만1000명으로 대중교통 체계 개편 이듬해인 2005년보다 11.3%(113만8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마을버스와 지하철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연도별 하루 평균 이용객을 살펴보면 마을버스는 2005년 92만7000명에서 지난해 122만2000명으로 31.8% 증가했다. 지하철 이용객도 노선 확장과 편리성 등을 앞세워 2005년 453만8000명에서 지난해 534만5000명으로 17.7% 늘었다. 반면 시내버스는 같은 기간 453만8000명에서 457만4000명으로 0.8%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대중교통 이용객 가운데 교통수단별 비율은 지하철 48%, 시내버스 41%, 마을버스 11%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4월(하루 평균 1133만6000명)에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많았고 1월(992만9000명)이 가장 적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207만2000명)이 최고, 일요일(695만 명)이 최저였다. 지하철 이용객이 가장 몰리는 시간은 오전 7시 30분∼8시 29분으로 첨두율(하루 중 특정시간대 승객 비율)이 12.4%였다. 지하철 승객 100명 중 12명은 이 시간에 지하철을 탄다는 것이다.

지하철 2호선 이용객이 하루 평균 152만2924명으로 2위인 7호선(71만721명)을 크게 앞섰다. 특히 2호선 강남역은 하루 10만2504명이 타고 10만4712명이 내려 승하차 모두 가장 붐비는 역이었다. 한편 지난해 10월 14일 저층부가 문을 연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주변 정류장 10곳과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이용객을 분석한 결과 개장 후 대중교통 이용객이 평일 29만5331명으로 이전보다 14.7%(3만7957명) 늘었고 주말엔 27만1567명으로 30%(6만2672명) 증가했다.

황인찬 hic@donga.com·이철호 기자
#대중교통#서울#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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