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낮 12시?…음원공개 ‘시간의 비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30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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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콜라보 그룹 ‘키썸-릴샴-보라-제이스’(아래).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스타십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콜라보 그룹 ‘키썸-릴샴-보라-제이스’(아래).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스타십엔터테인먼트
밤 12시 팬덤 강한 가수들 음원 공개
낮 12시 음악 팬들에 어필할때 선호
방탄소년단 29일0시 ‘화양연화’ 발표
박효신 ‘야생화’ 낮12시 공개후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이 29일 0시 세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수록곡 음원을 발표했다. 씨스타 보라와 키썸, 릴샴, 제이스가 함께 부른 ‘피드백’도 28일 0시 공개됐고, 래퍼 산이도 첫 정규앨범 ‘양치기소년’을 23일 0시에 냈다. 반면 김예림은 27일 정오 세 번째 미니앨범 ‘심플마인드’를 내놨다. 거미도 첫 리메이크 앨범 ‘폴 인 메모리’를 17일 정오에 발표했다.

이처럼 가수들이 밤 12시나 낮 12시에 음원을 공개하는 공식이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 기준은 뭘까.

밤 12시는 팬덤이 강한 가수, 앨범을 내는 가수가 선호한다. 밤에는 아무래도 낮보다 음원사이트 이용자가 적어 팬들이 동시에 음원을 내려받거나 미리듣기를 통해 해당 가수의 음원을 차트 1위에 올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팬들의 ‘총공세’로 차트 상위권을 선점하면 다음날 대중은 노래가 좋을 거라는 막연한 선입견에 차트 상위권 곡을 듣게 된다. 자연스럽게 차트 롱런이 가능해진다.

낮 12시는 팬덤보다 일반 음악팬들에 어필하려는 경우, 특히 싱글이 노리는 시간대다. 학교 생활로 음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10대 아이돌 팬들과 달리 음원사이트 주 이용자는 성인들이다. 지명도가 높은 가수일 경우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차트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 박효신의 ‘야생화’ ‘해피투게더’가 낮 12시에 공개된 뒤 주요차트 1위를 휩쓴 배경이다.

또 음악사이트 일간차트가 낮 12부터 24시간 단위로 집계돼 정오 공개는 자정 공개보다 12시간만큼의 포인트를 더 얻을 수 있어 유리한 까닭도 작용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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