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감독 “원정무승 이동거리 탓? 핑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30일 05시 45분


조성환 감독. 스포츠동아DB
조성환 감독. 스포츠동아DB
비행기 연착 공항서 5시간 소요
“제주 연고 이동 부담 이겨내야”


제주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경기에서 3승3무2패(승점 12)를 기록 중이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중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원정에서 단 1승도 없기 때문이다.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 3승1무(승점 10)를 올리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원정 4경기에선 2무2패(승점 2)에 그치고 있다. 득점차이도 크다. 원정에선 불과 2골을 뽑았다. 반면 안방에선 무려 8골을 넣었다. 특히 3월 21일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선 5-0의 대승을 거뒀다.

이 같은 홈과 원정 성적의 차이에는 제주도를 연고로 하는 지역적 특성상 이동에 따른 부담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제주 조성환(45) 감독은 “부담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그 부담은 우리가 반드시 이겨내야만 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제주는 26일 성남FC와의 원정경기 때도 이동과정에서 적잖은 고생을 했다. 비행기가 연착되면서 선수단이 공항에 머무는 시간이 지연된 것이다.

조 감독은 “비행기가 연착되면서 공항과 비행기에서만 5시간 가량을 보냈다. 선수들에게 피로의 여파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동에 따른 피로는 우리가 이겨내야만 할 부분이다. 누군가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선수 개인이 이동 간에 피로를 덜 느끼도록 노하우를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에 이동거리로 인해 원정경기 승리가 없다는 것은 다 핑계다. 이를 극복하고 원정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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