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정몽규 회장의 도전, AFC가맹국에 달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30일 05시 45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30일 바레인 마나마 걸프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과 AFC 집행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당선되면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 이후 2번째 한국인 FIFA 집행위원이 된다. 스포츠동아DB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30일 바레인 마나마 걸프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과 AFC 집행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당선되면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 이후 2번째 한국인 FIFA 집행위원이 된다. 스포츠동아DB
■ 오늘 오후 4시 FIFA 집행위원 선거 어떻게 이뤄지나

가맹국 47개국 절반 이상의 표심 얻어야
4년 임기 2명 뽑은 후 2년 임기 1명 선출
FIFA 선거 패해도 AFC 집행위원은 확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새 집행부를 뽑는 2015 AFC 총회가 30일 오후 4시(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 걸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AFC는 이번 총회에서 차기 회장, 부회장, AFC에 할당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3명), 남녀 AFC 집행위원(16명) 등을 선출한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53) 회장은 FIFA 집행위원과 AFC 집행위원에 동시 출마했다. FIFA 부회장을 지낸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 이후 한국인 FIFA 집행위원이 재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선거 방식

FIFA 집행위원에 선출되려면 AFC 가맹국(총 47개국) 투표에서 총 투표수의 절반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이번에는 FIFA 집행위원 2명을 먼저 선출한 뒤 재차 투표를 진행해 나머지 1명을 더 뽑는다. 이유는 FIFA 집행위원의 임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뽑히는 2명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FIFA 집행위원으로 활동한다. 나머지 1명의 임기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년이다. FIFA 집행위원 선거에 나선 후보는 정 회장을 포함해 총 7명이다.

1차 투표에서 AFC 가맹국들은 2명의 FIFA 집행위원을 먼저 적어낸다.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제외한 뒤 2차 투표를 실시한다. 이런 방식으로 4년 임기의 FIFA 집행위원 2명을 먼저 뽑는다. 그 뒤 당선된 2명을 제외하고 5명의 후보 중에서 2년 임기의 FIFA 집행위원 1명을 같은 방식으로 선출한다.

● AFC 집행위원 확보한 정 회장

정 회장이 FIFA 집행위원에 당선되면 당연직 AFC 집행위원이 된다. FIFA 집행위원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해도 그는 AFC 집행위원 한 자리를 확보해놓았다. AFC는 AFC 집행위원도 선거로 뽑지만, 지역별로 인원을 정해놓았다. 지역은 아세안,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남아시아로 구분한다. 동아시아에 배정된 AFC 집행위원은 총 3명이다. AFC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한 동아시아 출신 축구인사는 정 회장을 포함해 총 3명이다. 따라서 정 회장이 FIFA 집행위원 선거에 패해도 AFC 집행위원에 선출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정 회장의 선거 전망은 썩 밝지만은 않다. 쿠웨이트 출신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회장과 말레이시아축구협회 텡쿠 압둘라 회장이 4년 임기의 FIFA 집행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년 임기의 FIFA 집행위원 자리도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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