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공식사과 후 방송출연 재개…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30일 05시 45분


옹달샘, 소속 연예인 중 활동 가장 활발

방송하차 땐 앞날 장담 못해 정면돌파

개그맨 장동민과 유상무, 유세윤(왼쪽부터)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비하 발언 등에 대해 사과했다. “용서해주는 그날까지 속죄하겠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동아닷컴DB
개그맨 장동민과 유상무, 유세윤(왼쪽부터)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비하 발언 등에 대해 사과했다. “용서해주는 그날까지 속죄하겠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동아닷컴DB
■ 소속사 코엔스타즈의 속사정

옹달샘, 소속 연예인 중 활동 가장 활발
방송하차 땐 앞날 장담 못해 정면돌파


‘옹달샘’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가 28일 자신들의 과거 발언으로 빚은 파문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그 과정을 두고 여러 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사태 초기부터 그 파문의 정도를 파악하지 못한 것일까.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한 세 사람이 과거 문제의 발언들을 쏟아낸 사실은 이달 중순께 알려졌다. 여성을 비하한 발언 등은 대중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통한 공식 사과는 그로부터 16일 만에 나왔다. 그 사이 장동민 등은 일부를 제외하고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이어갔고 대중의 분노는 더욱 쌓여갔다. 심지어 유상무와 유세윤은 SNS에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의 인기 때문” “신경 쓰지 말라”는 글까지 남겼다. 문제의식은커녕 논란을 가벼운 문제로 치부해 사태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의 안일한 대처가 입방아에 올랐다. 장동민은 논란이 일자 자신이 진행하던 KBS 쿨FM ‘장동민과 레이디 제인의 두시’에서 직접 사과하고, 소속사를 통해 미안함을 전했다. 하지만 진심은 대중에게 온전히 전해지지 않았고 새로운 논란이 이어졌다. 결국 28일, ‘옹달샘’ 전체의 문제로 파문이 확산되면서 코엔스타즈는 부랴부랴 사과에 나섰다. ‘옹달샘’ 멤버들은 코엔스타즈 소속 연예인들 중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스타들이다. 그런 이들도 당장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 활동 재개와 관련해서는 그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이기도 하다. 이들이 공식 사과 뒤 방송 출연을 통한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도 그런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코엔스타즈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 등을 제작하는 제작사 코엔미디어의 계열사이다. 소속 연예인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옹달샘’ 멤버들이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방송을 통해 반성의 태도를 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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