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그라운드 새 변수…천군만마 ‘원군 컴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30일 05시 45분


김강민-박한이-강영식.(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SK 와이번스
김강민-박한이-강영식.(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SK 와이번스
부상 전력 돌아올 땐 내부 경쟁·전력 강화
SK 김강민 5월말, 삼성 박한이 내달초 컴백
불펜 단비 급한 롯데 “강영식 곧 복귀할 것”
kt선 인천AG 멤버 홍성무·주권 합류 눈앞

“원군은 도대체 언제 오는 것이냐?” 사극의 전쟁 장면에 자주 등장하는 대사다.

부상은 어떠한 명장도 피해갈 수 없는 가장 무서운 적이다. 그러나 때때로 부상 전력은 든든한 원군이 되어 돌아온다. 특히 예상보다 빨리 재활을 마친 핵심 선수들이 퓨처스리그에서 강속구를 펑펑 던지거나 시원한 타구를 날리기 시작하면, 기존 1군에 있는 선수들의 눈빛부터 달라진다. 내부경쟁과 전력강화라는 시너지 효과다. 두산은 노경은이 턱 관절 미세 골절 부상을 딛고 돌아오면서 불펜에 한층 힘이 붙었다. 삼성과 SK 등 다른 우승 후보들의 핵심전력도 속속 1군에 합류한다. 각 팀의 원군은 KBO리그의 새로운 변수다.

● 다크호스 SK, 원군도 든든!

지난해 외국인선수들의 부진으로 4강에서 탈락한 SK는 국내선수들의 전력만 살펴보면 언제든지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SK가 손꼽아 기다리는 원군 중 선봉은 국가대표 중견수 김강민이다. 리그 최고의 송구 능력과 주루, 장타력을 겸비한 김강민은 시범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SK 김용희 감독은 “현재 캐치볼과 티 배팅을 하고 있다. 무릎 상태를 정밀하게 관찰하며 차근차근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강민은 이르면 5월말 복귀할 예정이다. SK가 자랑하는 정상급 왼손 불펜 박희수는 지난 시즌 중반 어깨 부상을 당했다. 복귀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목표는 하반기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경쟁의 순간에 돌아온다면 천군만마 같은 원군이 될 수 있다.

● 박한이, 채태인을 기다리는 삼성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1위를 질주하다 최근 첫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곧 든든한 원군이 가세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항상 팀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해준 박한이는 왼쪽 옆구리 부상을 깨끗이 씻고 5월초 돌아온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옆구리 부상을 당한 채태인도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이와 채태인이 복귀하면 삼성 타선은 한층 중량감을 더할 수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최근 어려움을 겪은 구자욱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1군에 적응할 수 있다.

● 불펜에 단비를 기다리는 롯데

롯데는 시즌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선발진에서 두 외국인투수 린드블럼과 레일리, 그리고 이상화와 심수창이 기대이상 활약해주며 중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단, 불펜은 여전히 아쉽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강영식이 퓨처스에서 등판을 시작했다. 곧 합류한다. 그러나 조정훈은 더 여유 있게 기다릴 생각이다”고 밝혔다. 리그 최고의 잠수함투수로 꼽히는 정대현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다.

● kt, 구원군이 절실하지만…

1군 데뷔 시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는 마무리투수 후보였던 2014인천아시안게임 우승 멤버 홍성무의 5월 중순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고졸 유망주 주권도 곧 1군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 그러나 타선에 힘을 실어줄 베테랑 좌타자 장성호는 허벅지 근육 파열로 상반기 복귀가 힘든 상태다. 손등이 부러진 김사연도 약 2개월의 시간이 필요해 아쉬움이 크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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