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흑인 폭동 여파, ML 사상 첫 무관중 경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30일 05시 45분


오늘 화이트삭스-볼티모어전 무관중 진행

사회적 혼란에 메이저리그도 온전할 수 없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메이저리그 사상 첫 무관중 경기가 치러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간) 오리올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볼티모어전을 취소시켰다. 전날(28일)에 이어 벌써 2연속경기 취소. 흑인폭동으로 인한 소요사태가 심각해지자, 30일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화이트삭스-볼티모어전은 시작시간을 5시간 늦추고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팬과 선수, 심판들과 경기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무관중 경기는 메이저리그 145년 역사를 통틀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공식역사가인 존 손에 따르면, 1882년 9월 29일 워체스터 루비 리그스와 트로이 트로얀스의 경기에 입장한 6명이 최소관중으로 기록돼 있지만, 관중 없는 경기는 1차례도 없었다.

28∼29일 취소된 2연전은 5월 29일 더블헤더로 재편성됐다. 5월 2∼4일 오리올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탬파베이-볼티모어전은 장소를 옮겨 탬파베이의 홈구장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펼쳐진다. 볼티모어가 홈팀으로 말 공격을 진행한다.

이번 흑인폭동은 25세의 흑인청년 프레디 그레이가 경찰에 체포된 지 일주일 만에 척추 손상으로 사망하면서 비롯됐다. 볼티모어에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야간통행금지가 내려졌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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