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세종]물, 숲, 공원… 세종시는 누구나 꿈꾸는 도시의 미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명품 생태도시 세종

국내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인 세종호수공원은 세종시민의 쉼터이자 세종시의 랜드마크다. 호수 주변으로 빼어난 디자인의 국립세종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인 세종호수공원은 세종시민의 쉼터이자 세종시의 랜드마크다. 호수 주변으로 빼어난 디자인의 국립세종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도시와 자연이 하나 되는 쾌적한 환경은 세종시가 꿈꾸는 미래다. 설계 단계부터 경관과 가로 건축물 등에 대한 통합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지구단위 계획에 반영함으로써 미적 감각과 기능성을 겸비한 디자인 명품도시로 탄생하고 있다.

세종시는 도심 내 중앙 녹지공간은 그대로 보존하고 그 주변에 주거공간을 배치한 뒤 다시 녹지로 둘러싸 이중 녹지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도시 전체가 자연이 살아 있는 생태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 세종시에 있다

세종시 공공청사가 자리 잡은 다솜로의 세종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다. 부지면적 69만8000m²(21만1000평), 호수 면적 32만2800m²(8만8000평), 담수량 50만8000t으로 축구장 62개를 붙여 놓은 규모다. 주변의 산록 경관을 보존해 전통적인 한국의 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전통정원으로 꾸몄다.

색색의 물꽃들이 피어나는 물꽃 섬은 개화시기가 각각 다른 꽃을 심어 봄부터 가을까지 꽃들이 만발한다. 지역하천에서 자생하는 수종을 중심으로 자연생태계를 보존, 학생들의 자연교육 학습의 장을 마련했다.

크게 5개의 주제를 지닌 인공섬이 호수공원에 들어섰다. 문화시설인 컨벤션센터와 연계해 특화된 문화행사를 담아내는 ‘축제섬’, 햇살을 머금고 있는 강가의 돌을 형상화하고 670개의 객석을 갖춰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수상무대섬인 ‘무대섬’이 조성돼 있다. 도심 속 해변처럼 물놀이 시설과 모래사장으로 조성된 ‘물놀이섬’과 수질정화를 위한 습지와 복합생물 서식처로 조성하고 자연생태를 탐방하는 경관루트인 ‘습지섬’은 학습 공간이기도 하다.

해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150m가량의 모래사장도 펼쳐져 있다. 최대 50m까지 물을 뿜는 고사분수, 이동식 소형섬인 5개의 플로팅아일랜드(유리섬, 초지섬, 조명섬, 잔디섬, 테크섬)가 설치돼 있다.

호수변은 해안도 우리나라 서해안의 완만한 해안과 남해안의 리아스식 해안, 동해안의 수직적 해안 등이 모두 표현돼 있어 산 교육장 역할을 하고 있다. 세종호수공원은 자전거나 롤러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광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인근에 공공자전거 대여소가 위치하고 있어 대여 안내판이 안내하는 대로 하면 호수공원을 자전거로 즐기고 관람할 수 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첫 번째 지방 분관이다. 세종시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세계적 디자인 정보 전문 웹진인 디자인 붐에서 선정한 올해의 ‘세계 10대 도서관’의 첫 번째로 꼽혔다. 이 도서관 역시 세종호수공원 바로 인근에 있어 사색과 힐링을 가능하게 한다.

이 지역에서 600년을 지켜온 부안 임씨의 입향 시조 임난수 장군의 아들 임목이 아버지의 절의를 기려 지었다는 독락정은 예로부터 연기팔경(燕岐八景)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원수산과 전월산은 세종시의 도심에 인접한 대표적인 힐링 코스다. 덕성서원 입구에서 원수산 정상까지 30분 정도면 가뿐하게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무난하다.

곰이 노니는 수목원인 베어트리파크는 전경이 아름다워 종종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곰이 노니는 수목원인 베어트리파크는 전경이 아름다워 종종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베어트리파크, 비암사, 금강자연휴양림…

세종시 전동면 송성리의 베어트리파크는 곰이 있는 수목원이다. 오랫동안 가꿔만 오다 2009년 5월 일반에 개방한 이 수목원은 마치 비밀 정원 같은 느낌을 준다. 30여만 m²의 숲과 정원에 150여 마리의 곰과 꽃사슴이 뛰어 놀고 비단잉어가 오색 연못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각종 수목과 꽃, 희귀분재 1000여 종과 40만여 그루의 초목류와 산수조경 등 동식물과 조경이 어우러진다. 재계에 몸담았던 송파 이재연 설립자가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반달곰과 사슴 한 쌍이 수백 마리로 불어나 수목원에 생동감을 주고 있다.

금강자연휴양림은 계룡산 줄기의 한쪽 국사봉(마티재) 자락에 위치해 있다. 보존이 잘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산림에 금강자연휴양림과 금강수목원이 조성되어 있다. 휴양림은 주로 활엽수종으로 이루어졌으며 숲 속에 들어가면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내려다보인다. 주변의 충남도산림박물관은 국립 산림박물관에 이어 지방 최초로 1997년 10월 31일 개관했다. 연면적 3173m²의 박물관은 6개 전시실에 걸쳐 78항목 4600여 점의 산림 관련 전시물이 있다. 열대온실은 열대과수와 열대초화류, 열대수목, 다육식물 등 465여 종의 식물을 주제별로 구비해 식물을 이해하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세종시 전의면 비암사길의 비암사(碑岩寺)는 통일신라 말 도선 국사가 처음 지은 사찰이다. 꼬불꼬불 비암사로 향하는 길을 오르며 천년의 신비함을 느끼면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백제시대 것으로 보이는 이 절의 3점의 석불비상은 각각 국보와 보물로 지정받았다. 비암사 계단을 오르면 처음 만나는 느티나무는 흉년에는 잎이 밑에서부터 위쪽으로 피어오르고 풍년에는 위에서 아래쪽으로 피어 내린다고 전설이 전해온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 관광은 과거와 현재, 전원과 첨단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체험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 관광은 과거와 현재, 전원과 첨단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체험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 “세종시에 볼거리가 없다고요? 명품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죠” ▼

이춘희 세종시장 인터뷰

“외부에서는 세종시에 별 볼거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의 유서 깊은 연기군의 관광자원에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면모가 어우러져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지요.”

이춘희 세종시장은 “정부 직할의 광역단체로 출범한 지 이제 2년 10개월 된 세종시는 새롭게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통성과 현대성, 농촌과 도시가 한데 어우러져 세종시만의 독특한 개성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자신이 직접 관광해설사처럼 세종시 볼거리에 대해 세밀화처럼 그려냈다. “우선 ‘베어트리파크’를 자랑하고 싶어요. 각종 수목과 꽃, 희귀분재 등이 1000여 종, 40만여 그루의 초목류와 산수조경 등 동식물과 조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죠.”

그는 “계룡산 줄기의 한쪽 국사봉(마티재) 자락의 금강자연휴양림과 금강수목원, 충남도산림박물관, 전의면 비암사길의 비암사(碑岩寺)는 우리를 자연과 과거의 신비함으로 안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다시 신도시의 풍경으로 안내했다. 그는 “신도시에도 관광코스가 마련돼 있는데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세종도서관, 한솔동백제고분역사공원 등이 한 축”이라며 “이 가운데 세종호수공원은 축제섬, 수상무대섬, 해변 물놀이섬, 물꽃섬과 습지섬 등 5개의 인공섬과 호수로 둘러싸인 관광 명소”라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도농 상생을 위한 ‘로컬푸드(local food·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의 전도사다. ‘농업 소생’의 대안을 로컬푸드에서 찾고 있고 로컬푸드 비전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 후속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와 연중 기획생산체계 구축, 거점농민 가공센터 건립, 안전인증시스템 구축, 공공급식 지원센터 건립 등을 5대 로컬푸트 실천과제로 내걸었다”며 “이는 도농 복합도시인 세종시의 상생의 핵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