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14일까지는 정부가 정한 관광 주간이다. 해외 관광객을 국내로 끌어들여 내수 관광을 촉진하자는 취지다. 때마침 이 기간에는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도 끼어 있다. 각 초중고교는 이때에 맞춰 단기 방학을 실시하는 곳도 많다.
여행지로 충청도는 어떨까? KTX 경부선에 이어 호남선 개통으로 불과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승용차로도 수도권에서 2시간 이내면 충청도 어느 곳이든 도착한다.
대전과 충남북, 세종특별자치시에는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친절을 듬뿍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관광 주간을 맞아 손님채비에 분주하다.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해 뒀고, 많은 숙박업소와 음식점도 요금을 할인해 준다.
올봄 충청도 100배 즐기기를 안내한다.
대전에서는 8∼10일까지 천년 역사를 지닌 유성온천의 우수성을 알리는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열린다. 유성 한복판에 있는 무료 족욕테마탕에서 피로를 풀고 온천로를 뒤덮은 이팝꽃 아래에서 사진 촬영도 하자. 밤이 되면 이팝꽃이 LED 조명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이룬다. 100년 역사를 지닌 ‘유성 5일장’(4일, 9일)에서 봄철 먹을거리도 즐기고 풍물과 판소리, 줄타기 등 전통 공연 ‘우리 가락 좋을씨구’도 감상하자.
9, 10일 이틀 동안 대전 계족산에서 열리는 맨발축제는 맨발로 14.5km의 황톳길을 걷는 세계 유일의 축제다. 황토를 온몸에 바르는 황토머드체험은 올해 처음 도입됐다. 스페인 부뇰 시의 토마토, 보령의 머드를 온 몸에 바르는 ‘체계적인 난장’을 경험할 수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출범 3년째지만 바다 같은 호수공원이 있다. 웅장하게 들어선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해 대통령기록물전시관 등은 꼭 한번 가 볼 만하다.
충남도는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서산과 당진의 천주교 성지를 관광상품화한 ‘프란치스코 교황 따라가기 기차여행’을 5월에 운영한다. 이 기차여행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충남지역 ‘2015년 봄 관광 주간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교황의 도내 첫 방문지인 당진 솔뫼성지에서 한국인 최초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생가와 기념관 등을 관람한 뒤 서산 해미성지에서 순교지와 기념관을 보고 조선시대 생활과 문화를 체험한다.
백제의 옛 수도인 공주와 부여는 해상 왕국 백제를 만끽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충남 서해안으로 코스를 잡으면 단연코 대천해수욕장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 생긴 집라인 등 익스트림 즐길 거리는 꼭 한번 경험해 보자. 서해안에는 때마침 꽃게철이 돌아왔다. 포구마다 알이 통통하게 밴 암 꽃게가 넘치고 맛이 마치 사탕수수를 씹는 듯하다.
충북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배고프던 시절 민초들의 아픔을 해학적으로 담아 낸 음성품바축제(5월 28∼31일)를 비롯해 ‘꽃대궐’로 변한 옛 대통령 휴양시설인 청남대서는 영춘제(5월 17일까지)가 열리고 있다. 세계 3대 광천수 가운데 하나인 초정약수에서도 축제(5월29∼31일)가 열린다. 청주 상당산성∼초정약수∼증평 율리를 잇는 ‘세종대왕 100리길’도 최근 완성돼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관광 주간 충청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은 할인해 주는 곳이 많다. 유성온천문화축제 기간에는 유성지역 11개 숙박업소에서 요금의 20∼40%, 음식업소 26곳에서도 5∼10% 깎아 준다. 충청지역 축제와 볼거리, 먹을거리를 꼼꼼하게 챙겨 100배로 즐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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