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저금리시대, 은행들 해외로 해외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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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로 국내 예대마진이 줄어들고, 영업수익이 악화하면서 은행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외환 분야의 독보적 1위인 외환은행은 하나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리딩뱅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외환은행은 공격적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개점한 인도 첸나이 지점을 비롯해 전 세계 23개국에 걸쳐 총 88개 영업망을 구축했다. 2025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올해 멕시코, 캐나다, 인도네시아 지역에 다수의 네트워크를 신설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까지 15개의 서브 브랜치를 신설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전체 당기 순이익 중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10% 이상을 낸다는 목표다. 신한은행의 경우 2010년 14개국에 53개 점포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16개국 70개 점포로 크게 늘었다. 특히 신한은행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법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바 있다.

베트남, 중국 등에 이어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은행들의 경쟁이 뜨겁다. 이미 진출한 하나·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이달 인도네시아 진출 계획을 밝혔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은행인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의 지분 40%를 인수하고 영업 기반을 다졌다.

우리은행은 올해 2월 현지 30위권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인수해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하고 현지인 공략에 나섰다.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에 깃발을 꽂은 하나은행은 지난해 외환은행과의 통합 법인을 현지에서 출범시켰고, 올해는 저소득층 소액 대출 등 서민 금융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은행들은 국내 기업 투자가 늘고 있는 중남미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신규 시장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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