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친 아이폰6… 애플, 또 어닝서프라이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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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인기로 석달간 6117만대 판매… 1분기 순이익 2014년보다 33% 늘어

애플 ‘아이폰6’ 시리즈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이어 올해 1분기(1∼3월)에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9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내놓은 이후 6개월간 세계적으로 팔린 아이폰은 1억3500만여 대. 이 가운데 ‘아이폰5’와 ‘아이폰5S’ 등 구형 물량을 일부 제외하더라도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최단 기간 1억 대 판매를 달성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애플은 27일(현지 시간) 1분기(애플 회계기준 2분기) 매출은 580억 달러(약 62조 원), 순이익은 13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매출 456억 달러, 순이익 102억 달러에 비해 매출은 27.2%, 순이익은 33.3% 각각 늘어난 것이다.

매출뿐 아니라 판매량도 1분기 역대 최고였다. 애플의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6117만 대. 시판 직후이자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이 겹쳐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지난해 4분기(7446만 대)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전년 동기(4371만 대)보다는 40%가량 늘어났다.

아이폰6의 대박 행진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중국 시장이 크게 기여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 아이폰 판매량이 미국 시장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말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중화권에서 팔린 아이폰만 2000만 대로 본토 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량 1500만 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역시 1분기 전체 매출액 가운데 30%에 가까운 168억 달러(약 18조 원)를 중국 시장에서 벌어들였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아이폰으로 시작해 애플워치, 맥북,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갖고 있는 회사”라며 “아이폰6로 시작된 대박 행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달 10일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내놓은 삼성전자로서는 긴장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외 전자업계에서는 애플은 1, 4분기, 삼성전자는 2, 3분기에 각각 제품 판매량이 가장 많다는 공식이 있었다. 전략 스마트폰이 나오는 시기에 따라 판매량 순위 바뀜이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아이폰 열풍이 애플워치와 맞물리면 이런 공식이 바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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