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8K쇼…두산 1위 탈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9일 05시 45분


두산 좌완투수 유희관이 28일 잠실 kt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유희관은 8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째(1패)를 따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좌완투수 유희관이 28일 잠실 kt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유희관은 8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째(1패)를 따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kt전서 한경기 개인최다 탈삼진

두산, 4연패 삼성에 0.5게임차 선두
넥센 유한준 결승 투런…LG 3연승

처음으로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올 시즌, 두산은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며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마라톤 같은 장기 레이스에서 안정적인 선발진은 마라토너의 심폐능력과 비교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8이닝 5안타 8탈삼진 2실점 호투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유희관은 5회 신명철에게 2점홈런(시즌 1호)을 허용했지만 볼넷을 1개만 내줬을 정도로 날카로운 제구력을 무기 삼아 kt 타선을 압도했다. 탈삼진 8개는 유희관의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지난 4경기에서 2승1패, 방어율 4.3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유희관이 이날은 장기인 컨트롤을 앞세워 승리를 챙긴 덕에 두산(15승8패)은 4연패에 빠진 삼성(15승9패)을 0.5게임차로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타선에선 김재호가 3회 2점홈런(시즌 1호), 민병헌이 6회 1점홈런(시즌 4호)을 때리며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턱 관절 미세골절로 재활에 전념해온 두산 투수 노경은은 4점차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시즌 첫 등판을 기록했다. 탈삼진 2개를 곁들여 3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각각 삼성과 kt를 상대로 지난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롯데와 넥센이 맞붙은 목동에선 넥센이 8-4로 웃었다. 왼 무릎 부상으로 일주일 만에 선발 명단에 복귀한 넥센 유한준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유한준은 3-4로 뒤진 6회 역전 결승 좌중월2점홈런(시즌 8호)을 터뜨린 데 이어 5-4로 앞선 7회 다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세이브째(1패)를 따냈다.

대구에선 LG가 9회 삼성 마무리 임창용의 난조를 틈 타 대거 5득점해 7-4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3연승을 달렸다. 4-2로 앞선 9회 등판한 임창용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NC는 문학 SK전에서 8-6으로 이겨 시즌 10승째(13패)에 입맞춤했다. 반면 SK는 4연패에 빠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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