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안전조치 완료…재개장 임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9일 05시 45분


지난해 12월 누수가 발생해 영업이 중지됐던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안전보강 및 강화 조치를 설명하고 있는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 롯데는 28일 외부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을 대상으로 ‘제2롯데월드’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사진제공|롯데물산
지난해 12월 누수가 발생해 영업이 중지됐던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안전보강 및 강화 조치를 설명하고 있는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 롯데는 28일 외부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을 대상으로 ‘제2롯데월드’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사진제공|롯데물산
■ 안전 보완조치 현장설명회 개최

누수 아쿠아리움·진동 논란 시네마 보완
외부전문가 초청 안전 강화조치 현장 공개
롯데 “장기간 영업중단…입점업체 피해”
박원순 시장 “재개장 오래걸리지 않을 것”

“안전조치는 다 끝냈다. 재개장이 언제냐?”

안전성 논란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영업을 중단한 ‘제2롯데월드’의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재개장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외부전문가와 함께 현장 설명회를 열고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시설의 안전조치 보완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현장을 공개했다.

아쿠아리움 방수재 새로 시공…영화관도 보완 진동문제 해결

롯데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아쿠아리움 수조벽에서 발생한 누수의 원인을 파악한 결과 수조벽 실란트에 하자가 있어 미국 전문 다이버 팀과 함께 기존 실란트와 수조 내 방수재를 새로 시공했다. 수조 설계와 구조재 시공 상태도 전면 조사해 안전성 검토를 마쳤다. 여기에 새로 수조에 누수 감지 필름을 설치하고 중앙 관제실과 연결한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시네마 1개관에서 발생한 진동 논란도 4D상영관인 19관 우퍼 스피커와 객석 아래 방진패드를 보완하고, 아래층인 14관의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하는 등 서울시 자문의견을 모두 보완했다. 롯데는 보완조치 후 해당 상영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영화시연과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이밖에 현장 사고로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진 콘서트홀도 1월 고용노동부가 현장점검을 통해 공사 재개에 문제가 없음을 통보했다.

● 장기간 영업 중단으로 입점업체 피해 커

롯데는 이날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의 영업중지, 콘서트홀 공사 중단으로 입점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아쿠아리움과 시네마는 집객 효과가 큰 핵심 부대시설인데 영업정지로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개장 초기인 지난해 10월의 10만여 명에서 현재 6만여 명으로 40% 가량 줄었다. 개장 초 6200명이던 입점업체 근무인원은 현재 5000명으로 1200명 가까이 줄었다.

또한 콘서트홀은 공사가 약 4개월간 중단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9월 개관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연 인원 6만8000여명으로 추산되는 현장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특히 콘서트홀 개관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공연들이 취소되고 수십억 원의 위약금이 발생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킨 후, ‘안전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며 “장기 영업 중단으로 입점업체들의 고통이 큰 만큼, 선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에 대해 조만간 재개장을 허가하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언론사 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안전처에서 영화관과 수족관과 관련해 크게 우려가 없다는 공문을 보내왔고 서울시도 독자적인 시민위원회가 현장을 확인하고 논의 중”이라며 “(재개장까지) 시간이 크게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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