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저렴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활기…주의할 점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8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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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 활기를 띄는 가운데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틈새상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조합원 자격 요건만 갖추면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일반 아파트보다 가격이 저렴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자격요건 완화, 자금조달 쉬워져

지역주택조합은 지역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해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집을 짓는 일종의 주택 공동 구매제도다. 금융비용과 각종 부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부터 조합원 자격 요건 등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조합원 공급물량의 최대 25%까지 전용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전용 85㎡ 이하 1주택자까지 조합원이 될 수 있도록 요건이 완화됐고, 건설사들이 보유한 땅도 사용승낙서를 받아 사업부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조합원 자격 기준이 완화되고 사업비 조달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돼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먹구구로 사업이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할 점도 많다. 토지매입상황과 입지여건, 입주가능시기, 조합운영실태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우선 토지를 얼마나 빨리 매입하느냐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다. 토지매입이 원활하지 않는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도 있어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신탁사가 참여해 자금관리가 안정적인지, 계약서와 조합규약 등에 문제는 없는지 신중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수도권 각지에서 지역주택조합 활발

현재 서울 및 수도권 주요지역에서 지역조합아파트를 짓기 위한 조합원 모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3블록에서 ‘송도 포레스트 카운티’가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9층 15개 동, 전용면적 70~84㎡ 2708채로 구성된다. 토지확보가 완료돼 안정적인 사업진행이 가능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가깝고 2018년 개통 예정인 송도랜드마크시티역(가칭)도 이용할 수 있다.

가락 1·2차 지역주택조합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가락 한양수자인’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전용 59㎡ 389채, 70㎡ 31채, 84㎡ 500채 등 총 920채 규모로 한양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을 비롯해 동부간선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통해 강남과 분당까지 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상도 스타리움 지역주택조합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182-13번지 일원에서 공급하는 ‘상도 스타리움’의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38층 10개동, 전용 59~84㎡ 2300채 규모다. 한강 및 남산을 조망할 수 있고 단지 뒤로 관악산, 보라매공원, 국사봉 산책로 등이 있다.

서울숲 벨라듀 지역주택조합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짓는 ‘서울숲 벨라듀’ 아파트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764채 규모로,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한강, 서울숲, 중랑천을 조망할 수 있고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분당선 서울숲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군자지역주택조합(가칭)은 경기 시흥시 군자 갈림목(JC)인근에 들어설 ‘군자 서희스타힐스숲愛(애)’의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9층, 941채 규모로 전용면적 59㎡, 84㎡로 구성됐다. 군자산 자락에 위치해 환경이 쾌적하고, 정왕 나들목(IC), 서안산IC와 연결된 영동고속도로와 평택시흥고속도로를 통해 주변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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