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성공개최 가능성 보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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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4개월 앞두고 입장권 35만장 예매…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문의도 쇄도
대나무밭 세계농업유산 등재 추진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조직위원회가 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한 걸그룹 ‘달샤벳’ 멤버 수빈과 지율이 죽녹원에서 홍보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조직위원회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조직위원회가 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한 걸그룹 ‘달샤벳’ 멤버 수빈과 지율이 죽녹원에서 홍보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조직위원회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개막을 4개월여 앞두고 입장권 예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주민 자원봉사 열기도 뜨겁다. 담양군과 전남도, 산림청이 공동 개최하는 세계대나무박람회는 9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45일간 열린다. ‘대숲에서 찾은 녹색미래’를 주제로 죽녹원과 전남도립대 등 31만3023m²(9만4689평)가 무대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박람회를 계기로 담양은 세계 대나무산업의 허브도시이자 생태환경이 살아 있는 자연치유 도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입장권 사전 예매 순조

27일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4일 입장권 사전 판매가 35만 장을 돌파했다. 당초 목표인 54만 장 판매에 근접한 수치다. 사전예매제를 통해 1000장 이상 대량 구입한 곳은 ㈜호반건설 광주은행 농협 대림산업㈜ 인터파크 ㈜KT 등 35개 업체다. 조직위는 입장권 사전예매 활성화를 위해 이달까지는 30%, 7월 31일까지는 20%, 9월 16일까지는 10% 할인해 판매한다. 국내외 단체관광객 유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내국인 88만 명, 외국인 2만 명 등 90만 명 유치가 목표다. 개인과 단체, 여행사가 일정 수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담양군 자원봉사단체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주민 참여 열기도 뜨겁다. 조직위는 다음 달 15일까지 자원봉사자 1000여 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조직위 운영팀 나미영 씨는 “읍면을 통해 자원봉사자 문의가 쇄도하고 통역 서비스를 하겠다는 다문화가정 여성도 많아 성공 개최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

○ 지붕 없는 친환경 경제박람회

박람회 주무대는 죽녹원이다. 조직위는 죽녹원을 지붕 없는 주제관으로 꾸미고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친환경 경제박람회로 치를 계획이다. 박람회장은 △죽녹원을 중심으로 한 주제체험구역 △전남도립대 운동장 일대의 주제전시구역 △종합체육관 및 도립대 주차장을 중심으로 하는 체험교육구역으로 나뉜다. 주제체험구역은 대나무관, 전통회화와 대나무 미디어 아트관, 민속놀이와 대나무 전통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주제전시구역은 전 세계에 분포하는 대나무 생태와 환경을 소개한다. 대나무 생태·문화관, 미래성장관, 대나무 기업관 및 국제관이 들어선다.

체험교육구역은 홀로그램과 최신 영상을 보여주는 주제영상관, 놀이관을 비롯해 친환경농업교육관, 홍보관이 배치된다. 이곳에는 담양군이 공모한 ‘2014 세계 대나무산업화 아이디어 경연대회’ 수상작 3개의 미니어처 또는 실물이 제작 전시된다. 조직위는 게이트 4개소에 8350대가 동시 주차 가능한 26만5521m²를 확보해 주차장에서 박람회장 간 셔틀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 세계농업유산 등재 추진

담양군은 박람회를 계기로 지역의 대나무밭(2420ha)을 세계 중요 농업유산으로 등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가 중요 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대나무밭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세우는 한편 죽림면적을 늘리고 대나무 마을 폐가를 개선하는 등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박람회 기간에 제10차 세계대나무총회를 열고 6월 한중일 농업유산 국제콘퍼런스와 내년 세계 농업유산 국제포럼에도 참가한다.

담양은 채상장(彩箱匠), 참빗장, 죽렴장(竹簾匠), 낙죽장(烙竹匠), 선자장(扇子匠) 등 6명의 대나무공예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대나무 명인 13명이 전통농법과 대나무 바구니 등 생활 공예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중요 농업유산은 2002년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창설한 제도로 집행위원회 심사를 거쳐 등재된다. 국내에서는 전남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제주 돌담밭 농업시스템이 목록에 올랐고 세계적으로 31곳이 등재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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