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밀착형 산학협력 주도 광주大… 660개 지역업체의 ‘든든한 주치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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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력 20년 넘은 교수 34명… 기술개발-마케팅 등 문제 해결
정부 LINC 2단계 사업도 선정

지난해 11월 열린 광주대 산학협력 페스티벌. 광주대는 대학의 전문 인력을 활용해 가족회사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며 산학협력의 선도모델을 만들었다. 광주대 제공
지난해 11월 열린 광주대 산학협력 페스티벌. 광주대는 대학의 전문 인력을 활용해 가족회사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며 산학협력의 선도모델을 만들었다. 광주대 제공
광주 첨단산업지구에 본사를 둔 ㈜골드텔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광통신 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현장조립형 광커넥터(가정까지 초고속 광케이블망을 연결하는 핵심 부품)를 개발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골드텔이 업계의 샛별이 된 것은 광주대와의 산학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광주대 가족회사가 된 후 산학협력 중점 교수들의 기술 지도로 조립설비를 자동화하고 커넥터 디자인을 새로 개발했다.

이재수 ㈜골드텔 대표는 “광주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국내 초고속 인터넷산업 발전과 광산업 시장 선도, 회사 발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말했다.

광주대(총장 김혁종)는 2012년 교육부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장밀착형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구축해 산업 현장에서 원하는 창의적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광주대는 LINC 1단계(2012∼2013년) 사업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단계(2014∼2016년) 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는 광주대 산학협력 모델인 ‘CORUS’를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착시킨 결과다. ‘CORUS’는 융합(Collaboration), 적합(Relevance), 실용(Usefulness), 지원(Support)의 영어 머리글자를 딴 합성어로, ‘대학과 기업의 아름다운 합창’을 의미한다.

광주대와 가족회사로 인연을 맺은 지역 업체는 모두 660곳. 광주대 기업지원센터는 가족회사의 경영진단과 기술개발, 직원 교육, 마케팅 등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산학협력중점교수 34명이 이들 업체의 든든한 후원자다.

광주대는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산학연계 교육과정을 창의융합형, 현장실무형 등 6개로 세분했다. 재학생과 교수, 가족회사의 임직원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산업현장에서 부닥치는 문제를 학생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는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프로그램은 실무능력은 물론이고 창의성, 팀워크, 리더십을 키워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교육부 주관으로 열린 ‘2014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광주대 인테리어디자인학과 NFT팀은 ‘친환경 LED 천장재’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규훈 광주대 LINC사업단장(물류유통학과 교수)은 “산학협력의 글로벌 네트워크 모델을 선도하는 호남권 거점대학으로서 위상을 다지고 꿈과 끼, 도전정신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주치의#광주#골드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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