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구장-농구장서 BBQ치킨 먹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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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그룹, 美 외식업체와 MOU… 2015년 경기장 92곳에 매장 열기로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왼쪽)과 프랭크 아비난티 레비 총괄부사장이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제너시스 제공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왼쪽)과 프랭크 아비난티 레비 총괄부사장이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제너시스 제공
한국 치킨이 ‘프라이드치킨’의 본고장인 미국의 메이저리그(MLB) 야구장에 진출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제너시스BBQ그룹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미국 컴퍼스 그룹 계열사인 레비와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맺고 미국 내 대형 운동경기장에 입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컴퍼스 그룹은 연 매출 27조5000억 원(2014년 기준)을 올리는 미국 최대의 푸드 서비스 업체다. 그 계열사인 레비는 미국 내 92개 대형 경기장의 식음료 매장 운영권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너시스는 이르면 올해 6월부터 LA 다저스의 다저스타디움 등 MLB 경기장 30곳과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경기장 32곳,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장 30곳 등 92곳에서 매장을 연다. 또 대학 캠퍼스 125곳의 일반 매장과 무인 매장(키오스크)에도 입점하며, 레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가공육 제품(VAP)을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제너시스와 컴퍼스 그룹의 이번 업무협약은 치킨과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인 미국, 그중에서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종합 외식사업 분야에 국내 업체가 처음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미국의 야구와 농구, 미식축구 경기장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곳으로 하루 평균 4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들르는 곳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60)은 이날 협약식에서 “92개 경기장에 들어서는 매장에서 2조4000억 원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로드숍 3000여 개를 운영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시스는 제품 판매 수익의 20∼30%를 레비에 수수료로 지불한다.

제너시스는 미국 내 경기장에서 한국적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미국인이 선호하는 닭가슴살(텐더)과 닭날개(윙)를 중심으로 한 메뉴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안정적인 물류망 구축을 위해 미국에 공장도 설립한다. 이와 관련해 윤 회장은 “2017년 이후 CK(Central Kitchen·식재료를 공급하기 전 조리하는 시설)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까지 전 세계에 5만여 개의 점포를 개설해 맥도널드를 능가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BBQ#치킨#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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