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CJ그룹, 예술을 입은 CGV, 문화의 중심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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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창조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식품 및 식품서비스 △바이오 △신(新)유통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등 4대 사업군의 기틀을 완성했다. CJ그룹이 이들 사업군에서 보여주는 공간들은 디자인 측면에서의 진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 CGV는 창조경제의 원동력인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문화의 융합을 실현하고 있다. CJ CGV는 1998년 ‘CGV강변’이 문을 열었을 때부터 관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해 왔다. 2011년에는 ‘CGV청담시네시티’를 통해 빈티지 콘셉트의 디자인을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 브로드웨이 극장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 디자인은 영화관을 단순히 영화만 보는 공간이 아닌,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

‘CGV여의도’는 로비와 상영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매표소와 매점, 상영관 등을 길거리 느낌으로 디자인해 방문객들이 마치 런던 소호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게 연출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CGV홍대’는 독일 베를린의 베르크하인에서 기본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가져왔다. 영화관과 예술(art)을 색다르게 조합해 다른 영화관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영상과 그래픽, 거리공연 등이 함께 어우러져 젊음의 거리인 홍대앞의 이미지에 에너지가 넘치는 역동성을 결합하는 공간을 연출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J푸드빌은 면(麵)이라는 전통적인 요리 소재에 현대적인 새로운 음식 문화를 결합한 ‘제일제면소’를 통해 디자인경영을 펼치고 있다. 제일제면소는 ‘최고의 면 요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탄생한 국수 전문점이다. 이곳의 브랜드 디자인은 장인의 자부심을 담아낸 힘 있는 한글 서체에 신뢰감을 주는 인장을 배치해 고객들에게 믿음을 준다. 과거 동네마다 한 곳씩 있던 제면소를 떠올리게 하는 매장 디자인 역시 매력 포인트 중 하나. 개방된 주방을 통해 보이는 밀가루 포대와 펄펄 끓는 대형 가마솥에 면을 삶는 모습 등은 제일제면소가 지닌 특징을 잘 설명해준다.

CJ푸드빌 측은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제일제면소를 통해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맛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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