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한화그룹, 독창적인 태양광 옥상디자인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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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창립 55주년인 2007년 본격적인 디자인 경영에 나섰다. 새로운 기업이미지(CI) 제작이 그 신호탄이었다. 당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강력한 기업 브랜드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일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자”고 강조할 만큼 새 CI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이렇게 탄생한 한화의 새 CI인 ‘한화트라이써클’은 세 개의 동그라미가 중첩된 모양으로 도전, 헌신, 정도(正道)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뜻한다. 또한 한화가 기존 주력 업종이었던 제조·건설 부문을 비롯해 금융과 레저·서비스 등 3개 사업 부문이 상호 시너지를 내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기도 하다.

한화 계열사 중 디자인 경영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백화점 및 면세점 사업을 하는 한화갤러리아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WEST’점은 한화갤러리아의 디자인 노하우가 집약된 공간이다. 한화갤러리아는 2003년 세계적인 건축가 벤 반 버클과 협업해 건물 외관을 4333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유리 디스크로 단장했다.

또한 지난해 3월 재오픈 당시에는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매장 간 경계를 없앤 오픈형 공간을 도입했다. 통일된 인테리어 효과를 위해 업계 최초로 백화점 자체 마네킹을 만들기도 했다. 2010년 충남 천안시에 문을 연 ‘갤러리아 센터시티’점 역시 LED 외관과 프로펠러형 구조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랜드마크 태양광 옥탑디자인’을 선보여 ‘굿디자인 어워드’ 본상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통상 태양광 모듈은 직사각형 형태로 설치되는데 한화건설은 한화큐셀과 공동으로 개발한 디자인 모듈과 패턴을 적용해 독창적인 옥탑디자인을 완성했다. 현재 이 다지인은 한화건설이 건설한 대전시 내 아파트 단지에 설치돼 있다.

이에 앞서 한화건설은 2008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부여하는 ‘굿디자인 마크’를 획득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실적을 거뒀다. 또한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상을 받기도 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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