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디자인 자문단 구성해 일관성 있는 ‘LG다움’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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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디자인종합연구소(1995년 지금의 디자인경영센터로 명칭 변경)를 설립했던 LG전자는 올해를 디자인경영의 내실을 다지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선도 디자인 창출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개방형 혁신 강화 차원에서 세계적으로 검증된 외부 디자인 전문가들을 영입해 ‘디자인자문단’을 구성해 주요 디자인 개발에 참여시키고 있다. 또 미국 디지인 전문기업인 팬턴사(社)와의 협업을 통해 색깔(컬러)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그 결과물을 제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한 해 세계 디자인 시장의 컬러 유행에 중요한 기준체계로 자리 잡은 팬턴의 ‘올해의 팬턴 컬러’를 연계해 작업에 반영한다.

또 주요 프로젝트를 수시 점검하며 선도 디자인 창출에 나선다. 핵심 제품에 관련한 주요 디자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애초 발의된 디자인이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고경영진이 제품의 개발 과정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다. 디자이너의 원안이 훼손되지 않고 최종 제품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디자인 경영의 컨트롤타워인 디자인경영센터의 조직문화도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방향으로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자유로운 토론과 논의 과정을 통해 팀 내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위계질서를 벗어나 실력으로 대화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이문서가 아니라 실제 물건과 시안 중심으로 구두나 메모로 보고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제품군을 넘어서 일관된 디자인 이미지로 기업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디자인 아이덴티티 전담조직(Design Identity Governance실)도 운영한다. 주요 디자인의 핵심적 아이덴티티 요소라 할 수 있는 제품 외관부터 소프트웨어인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포장(Package)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표준화해 고객에게 일관성 있는 디자인의 ‘LG다움’을 전달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뒷받침 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B2B 영역을 포함한 제품에서도 이러한 아이덴티티 요소들을 녹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초부터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네이트 버커스와 손잡고 미국 프리미엄 주방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나를 표현해주는 주방(My Signature Kitchen)’을 표방한 ‘LG 스튜디오’와 ‘버커스’의 협력을 통해 사용자의 생활 방식에 최적화한 프리미엄 주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버커스는 △프리미엄 주방에 대한 미국 소비자 트렌드 연구 △디자인 협업 △마케팅 활동 등 ‘LG 스튜디오’ 제품 개발 및 브랜드 관련 활동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버커스는 1995년 시카고 소재 디자인회사 ‘네이트 버커스 어소시에이트’를 설립해 ‘집은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는 주제로 현대적 감각의 간결한 디자인을 추구해 온 디자이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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