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SK전 스윕 “3265일 만이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7일 05시 45분


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 롯데도 타선 대폭발…5년만에 삼성 3연전 싹쓸이 ‘언더독의 반란’

8회 구원 권혁 1.2이닝 무실점 이적 후 첫승
강민호 스리런 포함 5타점·레일리 시즌 3승
넥센 윤석민 투런·솔로…두산 12회 끝내기

하위팀들의 반란이다. 롯데는 삼성을 상대로 1785일 만에 3연전을 스윕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섰고, 한화는 SK를 맞아 3265일 만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 선수들이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7-1로 이긴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하위팀들의 반란이다. 롯데는 삼성을 상대로 1785일 만에 3연전을 스윕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섰고, 한화는 SK를 맞아 3265일 만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 선수들이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7-1로 이긴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약체들의 대반란이다. 시즌 전만 해도 신생팀 kt와 꼴찌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한화와 롯데가 4월 마지막 주말 3연전을 나란히 스윕하며 승률 5할을 상향 돌파했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홈경기에서 박정진-권혁의 필승 불펜을 앞세워 5-4,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24일 2-0 팀 완봉승에 이어 25일에도 9회말 2사 만루서 터진 김경언의 역전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7-6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이날 승리로 SK와의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2007∼2011년 SK 지휘봉을 잡았던 김성근 한화 감독은 친정팀과의 시즌 첫 만남에서 비수를 꽂았다. 한화는 2013년 4월 16∼18일 NC와의 대전 3연전 이후 738일 만에 스윕에 성공했다. 또 SK를 상대로는 2006년 5월 16∼18일 문학 3연전 이후 3265일 만에 스윕을 신고했다.

한화는 4-4로 맞선 8회말 2사 1루서 런앤드히트를 걸었다. 주자 견제를 위해 SK 내야진의 1∼2루 수비 간격이 벌어진 틈을 타 권용관이 우전안타를 날렸는데, 1루주자 정범모가 2루를 돌다 정지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정범모를 잡으려던 SK 우익수 앤드류 브라운의 송구가 3루수 뒤로 빠지면서 결승점이 나왔다. 6회부터 박정진이 2.1이닝, 권혁이 1.2이닝 무실점 계투로 SK 타선을 막았다. 권혁은 한화 이적 후 첫 승(4세이브)을 신고했다. 한화는 12승10패로 SK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사직에선 롯데가 선두 삼성을 7-1로 완파하며 2010년 6월 4∼6일 이후 5년 만에 삼성과의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특히 삼성이 자랑하는 선발투수 피가로(24일)∼장원삼(25일)을 연파한 데 이어 이날도 ‘롯데 킬러’로 통하는 윤성환을 7이닝 동안 11안타 7점으로 두들겼다. 롯데 강민호는 3회 3점홈런(시즌 6호), 7회 우중간 2타점 2루타 등 5타점을 쓸어 담았고,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8이닝 3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1패)를 챙겼다. 롯데는 단독 3위(13승10패)로 올라섰다.

수원에선 넥센이 윤석민의 홈런 2방을 포함한 장단 11안타를 집중하며 kt에 11-4 대승을 거뒀다. 넥센도 3연전 스윕에 성공하며 승률 5할 위(12승11패)로 올라섰다. kt는 가장 먼저 시즌 20패(3승)를 당했다. 두산은 잠실 KIA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유민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3 승리를 거두고 4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두산(14승8패)은 삼성(15승8패)을 0.5게임차로 압박했다.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이 펼쳐진 마산에선 LG가 9회말 NC의 맹렬한 추격(4득점)을 7-6으로 뿌리치고 위닝시리즈를 차지했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면서 5안타 2실점해 시즌 3승째(2패)를 올렸다.

대전|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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