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전북 ‘챔스 후유증’…전남, 웃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7일 05시 45분


전남 이창민이 ‘절대 1강’ 전북을 무너뜨렸다. 이창민이 26일 광양에서 열린 전북과의 홈경기 전반 21분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이창민이 ‘절대 1강’ 전북을 무너뜨렸다. 이창민이 26일 광양에서 열린 전북과의 홈경기 전반 21분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압박·역습 주효…이창민 연속골
대전, 2-1 수원 꺾고 시즌 첫승 신고

‘절대 1강’ 전북이 흔들린다. 전북은 26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22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에서 2-3으로 진 것까지 합하면 2경기 연속패배다. 승점 19(6승1무1패)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절대 1강’ 구도에 균열 조짐도 보인다.

전북은 22·26일에 이어 29일 고양 HiFC와 ‘2015 하나은행 FA컵’ 32강전을 치른다. 5월 2일에는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도 예정돼 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전남전에서 에두를 선발 제외하며 힘을 비축했지만, 촘촘한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이미 주전들의 체력소모가 큰 상황이었다.

전반 21분, 후반17분 이창민의 연속골을 앞세운 전남은 이 약점을 파고들었다. 전남 노상래 감독은 “상대의 체력이 떨어져 있어서 끊임없이 압박할 것을 주문했는데 이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전반 16분 이종호의 부상으로 교체투입된 오르샤는 상대 오른쪽 진영을 누비며 빠른 역습을 주도했다. 2연승으로 3승4무1패(승점 13)를 기록한 전남은 5위를 마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1997년 자신들이 세웠던 21경기 연속무패 기록을 갈아 치운 전북을 곧바로 응징했다. 전북의 정규리그 마지막 패배 역시 지난해 8월 31일 전남에 당한 것이다. 당시 노 감독은 전남 수석코치였다.

한편 대전은 수원을 2-1로 잡고 뒤늦게 시즌 첫 승(1무6패)을 신고했다. 수원 염기훈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합쳐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성남과 제주, 광주와 서울은 나란히 1-1로 비겼다.

광양|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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