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친 ‘빅뱅’ 이병규의 부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7일 05시 45분


LG 이병규. 스포츠동아DB
LG 이병규. 스포츠동아DB
NC전 홈런 포함 최근 5경기중 4경기 멀티안타

LG ‘빅뱅’ 이병규(32·7번)의 방망이가 점점 살아나면서 팀 타선에도 생기가 돌고 있다.

이병규는 26일 마산 NC전에 4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홈런 1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의 7-6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5경기 중 무려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아직은 명함을 내밀기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지난주까지 바닥을 헤매던 타율도 0.232(69타수 16안타)로 올랐다.

이병규는 이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NC 선발 찰리 쉬렉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선취점을 올렸다. 5-2로 앞선 7회초 4번째 타석에서 NC 2번째 투수인 좌완 임정호에게서 우월솔로홈런을 빼앗았다. 승부가 기운 듯한 분위기에서 나온 홈런이었지만, 9회말 7-6으로 쫓기며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린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기에 결과적으로 이 홈런은 팀 승리에 결정타로 작용했다. 4월 17일 문학 SK전 승리 후 계속 승-패를 반복하던 LG는 모처럼 2연승을 거두고, NC와의 시즌 첫 만남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아울러 12승11패로 모처럼 승패차 +1을 만들었다.

이병규는 시범경기까지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목 통증이 생겨 KIA와의 개막 2연전에 결장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목을 다친 이후로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1할대 타율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4번타자인 내가 번번이 찬스를 끊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16일 잠실 KIA전에서 3점홈런을 포함해 시즌 첫 멀티히트와 4타점을 올린 이후로 감각과 자신감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빅뱅’ 이병규가 꾸준히 타선의 중심을 잡으면서 LG도 반등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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