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북, 무패 행진 ‘22’에서 끝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6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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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안 지고 왔다. 리그에서 첫 패, 기록이 깨졌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 고비는 언제나 온다. 이 고비를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지만 담담했다. “선수들이 힘들었을 거다. 어려운 가운데서 최선을 다했기에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게 2-3으로 일격을 당한 전북이 26일 전남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호남 더비’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졌다. 시즌 첫 패배. K리그 클래식 4연승의 상승세도 꺾였다.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은 22경기에서 멈췄다.

전북이 최다 연속 무패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이 부분 기록(21경기)을 갖고 있던 전남은 빼앗긴 기록에 대한 설욕이라도 하겠다는 듯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다.
전남은 전반 21분 이창민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전반 41분 전북 이재성에게 동점골을 내준 전남은 후반 14분 전북 이동국에게 완벽한 골 기회를 내줬다. 이동국이 골문 앞에서 터트린 날카로운 슛이 골대 모서리를 맞고 튀어나오며 전남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 뒤에 기회가 왔다. 전남은 3분 뒤 빠르게 역습에 나선 이창민이 스테보로부터 연결된 패스를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가시와 전에서 2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5개의 슈팅을 날리며 분전했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부경고-중앙대 출신으로 지난 시즌 경남에 입단해 31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한 뒤 전남으로 이적한 이창민은 2골로 거함 전북을 쓰러뜨리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대어를 낚은 전남(승점 13)은 제주(승점 12)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6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한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제주와의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성남은 전반 34분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8분 김두현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간신히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꼴찌’ 대전도 2위 수원을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감격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광주와 서울은 1-1로 비겼다. 서울의 박주영은 무릎 부상으로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성남=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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