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低 직격탄… 기업 수익성 ‘최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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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00원어치 팔면 43원 벌어… 성장률도 4개 분기 연속 0%대 늪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 둔화와 내수 침체 등의 여파로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 1분기(1∼3월) 성장률도 4개 분기 연속 0%대에 머물며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은행은 23일 국내 1731개 기업의 작년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도 0.7%에서 ―1.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0.1%) 이후 처음이다. 기업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3%로 하락해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은 이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前期)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에 1.1%로 올랐지만 이후 4개 분기 동안 0%대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분기에 2.4% 성장에 그쳐 2013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 환율은 장중 한때 100엔당 902원 선까지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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