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審委, KBS 다큐 ‘뿌리 깊은 미래 1편’ “역사왜곡 여지” 중징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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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 1TV 다큐멘터리 ‘광복 70주년 특집 뿌리 깊은 미래’ 1편(2월 7일 방영)에 대해 중징계인 경고를 내렸다. 경고는 법정 제재로 벌점 2점을 받는다.

방심위는 제재 사유로 “6·25전쟁 발발, 서울 수복 후 부역자 처벌, 미군 흥남 철수 등의 역사적 사실을 다루면서 맥락상 필요한 부분을 생략하거나 특정 장면의 부각, 사실과 다른 내용의 내레이션 등으로 왜곡된 역사 인식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중 공정성과 객관성 조항을 위배했다”고 밝혔다.

‘뿌리 깊은 미래’는 전쟁 전후의 민초들의 삶을 다룬다고 했지만 6·25전쟁 발발의 원인을 누락하고, 서울 수복 후 정부의 부역자 처벌만 집중 강조한 채 공산군에 의한 피해를 언급하지 않는 내용 등을 방영해 논란을 빚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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