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꿈같은 9회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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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만루포-이홍구 끝내기 사구…롯데에 2-6 끌려가다 대역전승
10연패 심수창, 승리 또 날려

역시 야구는 9회말부터였다. 9회초까지 롯데에 2-6으로 끌려가던 KIA가 9회말 7-6으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승부는 일찌감치 롯데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롯데는 3회초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에 4회초 아두치의 3점 홈런을 더하며 앞서나갔다. KIA가 2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9회초 롯데 황재균이 솔로홈런을 때리면서 승부는 결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9회말 무사 만루에서 KIA 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동점(6-6)으로 끌고 갔다. 이어 2사 만루에서 KIA 이홍구가 상대 투수 홍성민의 공에 팔꿈치를 맞으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몸에 맞는 공으로 결승 타점을 뽑은 KIA는 1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롯데의 선발로 나선 심수창은 5와 3분의 2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011년 8월 27일 이후 첫 선발 승리 요건을 갖췄다. 2011년 9월 8일부터 이어져온 개인 10연패 기록의 사슬을 끊을 기회였다. 하지만 9회말 허무하게 승리를 놓쳤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KIA#9회말#역전 드라마#필#만루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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