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나오니 드러나는 ‘강타 본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강정호, 3경기 연속 선발출전…6회 150km 강속구 공략 좌전안타
2회엔 희생플라이로 타점까지…8회 무사만루 매끄러운 수비도

역시 잦은 출장이 타격감을 회복하는 열쇠였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의 강정호(사진)가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 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하고 있다.

강정호는 23일(한국 시간) 영상 5도의 쌀쌀한 날씨에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2경기 연속 타점과 안타로 4-3 승리에 앞장섰다. 2타수 1안타 1타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2회 1사 2, 3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제이슨 해멀의 떨어지는 시속 130km(약 81마일) 변화구를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범경기 때 “강정호는 볼을 띄울 줄 안다”고 한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칭찬을 입증한 타격이었다. 타자에게 압박을 주는 전진수비를 펼칠 때 희생플라이를 뽑는 일은 쉬운 게 아니다.

4회 헛스윙으로 삼진아웃을 당한 강정호는 6회 2사 후 상대 구원투수 곤살레스 헤르멘의 시속 150km(약 94마일) 빠른 볼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의 부상으로 3경기 연속 출장한 강정호는 3경기에서 9타수 3안타 4타점 2삼진으로 서서히 메이저 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두뇌 플레이가 돋보였다. 8회 무사 만루에서 대타 데이비드 로스의 타구를 잡으면서 미끄러지자 1루에 송구하는 대신에 2루에서 3루로 뛰는 주자를 3루에서 아웃시켜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다.

한편 전날 9회 역전을 허용한 피츠버그의 불펜은 이날도 여전히 불안했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8회에 2실점하며 4-3으로 쫓겼다. 시즌 전 내셔널리그 최강의 불펜이라는 평가가 무색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허들 감독은 셋업맨 좌완 토니 왓슨을 9회에도 등판시켜 정규 시즌에서는 보기 드문 2이닝 세이브를 기록하게 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잦은 출장#강정호#적응#1안타#1타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