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올무 탈출하려 몸부림치면 더 옥죄어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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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게이트/로비의혹 수사]금품수수 의혹 ‘차분한 대처’ 강조

홍준표 경남지사(사진)는 23일 “올무에 걸렸을 때는 차분하게 올무를 풀 그런 방안을 마련하고 대처를 해야 한다”며 거듭 억울함을 내비쳤다.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에 “올무에 걸린 짐승이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을 치면 올무가 더 옥죄어 든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지사는 2011년 옛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홍 지사는 앞서 21일 처음 ‘올무론’을 제기했다. 그는 “지금 내가 성완종 리스트란 올무에 얽혀 있다. 왜 이런 올무에 얽히게 됐는지 그것을 다시 한번 검토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전에 처음 정치할 때 선거법 위반이란 올무를 한 번 뒤집어쓴 적 있다”며 “정치판에는 곳곳에 올무가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고 덧붙였다. 1996년 15대 총선 직후 당시 검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자신을 기소한 데에는 당적 변경 거부 등 정치적 배경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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