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재즈의 즉흥적 만남, 자주 주선할 겁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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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락페스티벌 감독에 선임된 재즈 가수 나윤선씨

재즈 보컬 나윤선(46·사진)이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여우락페스티벌 제2대 예술감독으로 선임됐다.

2010년부터 매년 여름 열린 여우락페스티벌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를 기치로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새 접점을 찾아 호평을 받았다. 초대 예술감독은 재일음악가 양방언(2012∼2014년). 올해 6회를 맞아 7월 1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열린다.(3만 원·02-2280-4114∼6)

23일 만난 나윤선 감독은 “흥과 즉흥연주라는 면에서 접점이 많은 국악과 재즈의 만남을 적극 주선하겠다”고 했다. 국악인 정재국, 원장현, 이태백, 전영랑, 허윤정, 정은혜부터 에릭 프리드랜더(미국), 스테판 에두아르, 조셀린 미에니엘(이상 프랑스), 이로 란탈라(핀란드), 사토시 다케이시(일본) 같은 해외 음악인, 남궁연 프렐류드 같은 국내 대중음악인들이 서로 어울린다. 나 감독도 세 차례 무대에 선다. 고은 시인, 퓨전국악 팀 불세출과 함께 시 낭독을 하는 무대도 있다.

나 감독은 한국에서 출발해 유럽 최고의 재즈 보컬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최근 연간 100회 넘는 해외공연을 소화했다. 어떤 장르의 음악가를 만나도 즉흥교감이 가능하다는 평을 듣는다.

“북유럽의 재즈나 팝 음악인을 만나보면 자국 민속음악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들 합니다. 저도 우리 음악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올 한 해 쉬면서 전통 시조 등을 노래로 부르는 정가(正歌)를 배워보려 했는데, 안 극장장에게 제대로 발목을 잡혔네요. 하하.”

나 감독은 평소 알고 지내던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 씨를 이번 축제의 레지던스 아티스트로 정했다.

나 감독은 “제가 보컬이다 보니 이번 여우락의 거의 모든 공연에 노래하는 분을 참가시키기로 했습니다. 민속음악의 가장 큰 힘은 국경과 인종의 경계를 넘는 생명력입니다. 이번 무대가 한국과 세계 음악의 교류에 새로운 활력이 됐으면 합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재즈 보컬#나윤선#국립극장#여우락페스티벌 제2대 예술감독#허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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