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서남원 감독의 재계약 불발로 공석이었던 사령탑을 결정했다. 구단은 23일 신임 감독에 이호(42) 우리카드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여자 및 남자배구 지도 경험을 갖춘 젊고 참신한 인물 가운데 최선의 선택으로 이호 감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신임 이 감독은 남성고와 명지대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배구단을 시작으로 현대캐피탈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2005∼2006, 2006∼2007시즌 V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부동의 리베로로 활약해 ‘월드 리베로’라는 호칭도 얻었다. 2009년부터 지도자로 변신해 현대건설 수석코치로 3년간 일했다. 고 황현주 감독과 함께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현대캐피탈 플레잉코치로 다시 현역생활을 한 뒤 지난 시즌 우리카드 수석코치를 지냈다.
이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배구단을 맡았지만 무섭지는 않다. 나를 내려놓고 편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서브리시브와 사이드 블로킹의 높이를 꼽은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트레이드의 문도 열어뒀다. 베테랑 선수들은 충분한 기회를 주겠지만 훈련을 따라오지 못할 경우 기회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