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도심 교통혼잡 해결사 ‘스피드맨’ 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산 하단 오거리-괴정 교차로에…사하경찰서, 교통 신속대응팀 배치
출범 한 달만에 사고 절반 줄어

6일 오후 7시 부산 사하구 하단 오거리 근처 주택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생후 7개월 된 여아가 침대에서 떨어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 부모는 승용차에 딸을 태워 병원으로 가려 했지만 퇴근시간이라 교통체증이 심했다. 부모는 마침 오토바이를 타고 서 있던 한 경찰관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이 경찰관은 아이를 8분 만에 근처 병원으로 데리고 가 위기를 넘겼다.

부산 사하경찰서가 운영하는 ‘교통 불편 신속대응팀(스피드맨)’이 시민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하단 오거리와 괴정 교차로에 스피드맨이 배치됐다.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 사고와 차량 정체 등이 발생하면 사이드카 경찰관인 스피드맨이 출동해 교통 체증을 해소한다.

스피드맨은 교통 혼잡지역에 미리 배치되기 때문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보다 현장 대응이 빠를 수밖에 없다. 스피드맨 배치는 사하경찰서가 부산 최초로 ‘주간 전담팀’을 만들어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가능해졌다. 주간팀만 운영할 때에는 교통경찰 5명이 순찰차 2대로 사하구 전체 교통을 관리했다. 현재는 여기에 경찰 5명(순찰차 2대, 사이드카 2대)을 낮 시간 전담 인력으로 배치한다.

대신 교통 순찰 수요가 적은 야간 근무 인력은 그만큼 줄였다. 사하서 관계자는 “교통경찰 수요의 70%는 낮 시간에 몰린다는 점에 주목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효과도 높다. 스피드맨 출범 전인 2월 23일부터 한 달간 관내 교통사고는 63건이었지만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간 사고는 21건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교통 불편 신속대응팀#스피드맨#사하경찰서#주간 전담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