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주 ‘목계 별신제’ 24일부터 이틀간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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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중략)/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목계장터’·신경림)

중원 문화의 진수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목계 별신제’가 조선시대 수운(水運) 물류 중심지였던 충북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일원에서 24, 25일 열린다. 목계별신제는 목계나루에서 액을 막고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던 별신굿과 제사 행사를 말한다.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목계별신제에서는 별신제 서낭굿, 민속놀이 한마당, 뗏목 시연, 사물놀이 공연, 향토가요제, 목계뱃소리 시연, 색소폰 공연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또 고무신 벗어 멀리 보내기, 투호, 제기차기, 유채밭 강변 뜰 걷기, 카누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25일 열리는 전국줄다리기대회는 이 행사의 백미. 지름 1.5m, 무게 10t, 길이가 150m나 되는 대형 줄을 수백 명의 참가자가 당기며 즐기는 대표 대동놀이다. 줄다리기가 끝난 뒤 줄을 잘라 지붕 위에 올려놓으면 모든 재앙이 물러간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행사장인 남한강변에는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중원지역의 중요한 물류거점이었던 목계 포구는 육로 교통이 발전하기 전까지 대표적 내륙포구였다. 물류와 문화가 남북과 동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문화 허브 역할을 한 곳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시#목계리#목계장터#신경림#목계 별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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