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강북이 뜬다! 이사철 맞아 아파트 거래량 늘고 매매가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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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권 분양단지

올해 1분기(1∼3월) 서울 주택시장에서는 강북권의 거래성적표가 강남권에 비해 훨씬 좋았다. 강남권보다 저렴한 강북권 아파트를 사들이는 실수요자가 늘며 강북권에 들어설 새 아파트 분양도 주목받고 있다.

23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54% 상승했다. 평균 매매가격을 지역별로 보면 강북권 14개 구가 전달에 비해 0.61% 올라 전체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강남권 11개구는 전달 대비 0.50%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강북권이 인기를 끈 이유는 강북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전세금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며 전세난에 시달린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받아 저렴한 강북 아파트들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북권에서 매매가 활발해진 덕에 이 지역에 새로 들어설 분양단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강북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1만3111건이었다. 2006년 3월(1만1854건)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거래량 증가율을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강서구가 90.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서대문구(78.6%), 성북구(62.9%) 등 다른 강북 자치구도 상위권에 들었다.

건설사들은 이처럼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린 강북권에서 분양 아파트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북아현 뉴타운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신촌’을 이달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34층, 22개 동 규모의 대단지다. 전체 가구 중 전용면적 59∼114m² 아파트 625채와 전용 27m² 오피스텔 100실을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가 위치할 서대문구는 종로구 등 도심과 가까워 편하게 출퇴근하기를 원하는 직장인들이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이 위치해 입주민들은 지하철로 출퇴근하기 좋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화랑대 투시도
대림산업 e편한세상 화랑대 투시도
대림산업은 서울 중랑구 묵동에서도 ‘e편한세상 화랑대’를 24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5층(최고층 기준), 12개 동으로 총 719채가 나온다. 이 가운데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은 전용 59m² 17채, 84m² 275채, 96m² 7채 등이다.

이 단지 입주민들은 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도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있다. 원묵초, 원묵중, 태릉고, 원묵고 등 여러 학교들이 근처에 있다.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400만 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는 2017년 5월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본보기집 앞에 모인 사람들.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본보기집 앞에 모인 사람들.
현대건설은 17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의 응암1주택재건축정비구역에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4층∼지상 19층, 13개 동에 전용 59∼84m² 총 963채가 들어선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21채다. 분양가가 3.3m²당 평균 1410만 원대다. 이 단지에서 50m 내에 응암초가 있으며 사립초등학교인 명지초·충암초도 가깝다.

GS건설도 최근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호13구역을 재개발하는 ‘신금호파크자이’ 본보기집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지하 3층∼지상 21층, 10개 동이며 전용 59∼114m² 1156채 규모다. 이 중 84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 전에 이미 착공해 실제 아파트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24일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 ‘꿈의숲 코오롱 하늘채’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0층, 5개 동으로 513채가 들어선다. 59∼97m²로 구성돼 있으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335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쇼핑시설이 가깝고 장월초·장곡초·남대문중이 주변에 위치한다.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4베이(방 3개와 거실을 전면부에 배치) 판상형으로 구성하고 집 안에서 북서울 꿈의숲 조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거실을 설계할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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