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MBA]이화여대, 직장여성 편의 위해 주말 강좌 크게 늘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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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MBA는 ‘일, 가정, 학업의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화 MBA는 여성들에게 단순한 경영전문대학원이 아니라 21세기 우머노믹스(여성경제·Womenomics)의 중심이 되는 대한민국 여성 리더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또 여성 인재들을 위한 최고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장’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김경민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128년 전통의 이화여대에서 MBA 멤버가 된다는 것은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키우는 것 이상으로 우리 사회 여성 리더들의 에너지 넘치는 커뮤니티를 만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경민 원장
김경민 원장
이화 MBA는 주말 등교만으로도 학위취득이 가능하도록 했다. 2월에 취임한 김 대학원장이 가장 먼저 추진한 것도 바로 주말강좌 수를 대폭 늘리는 것. 여성들이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주말강좌를 확대하고 다양한 온라인강좌를 운영했다. 평일 등교가 어려운 직장인뿐만 아니라 지방 거주자들도 주말등교만으로 MBA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주말강좌 수강생의 자녀들을 위한 보육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정상급 유아교육기관인 이화어린이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주말강좌를 수강하는 MBA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동안 안심하고 어린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이화 MBA와 이화어린이연구원의 주말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4, 5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박물관, 미술 프로그램을 비롯해 음악, 체육, 영어 등 주제별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한다.

‘빅데이터 MBA’를 신설해 관련 분야 경영전문가도 양성하고 있다. 최근 빅데이터 전문인력에 대한 폭발적 기업 수요 증가에 발맞춰 2015학년도 하반기부터 ‘빅데이터 MBA’를 신설했다. 빅데이터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관리하고 분석해 경영 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경영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력관리도 철저하게 한다. 정계, 재계 최고의 여성 리더들로부터 성공적인 경력관리에 관한 조언을 듣는 ‘여성 CEO 코칭강좌’를 비롯해 ‘CEO 경영강좌’ ‘창업 워크숍강좌’ 등의 수업을 만들었다. 이는 국내 최고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CEO 겸임교수진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CEO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과과정뿐 아니라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한 학습·진로지도를 위해 일대일 멘토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폭넓은 해외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학생들이 견문을 넓히고 세계적인 인맥 네트워크를 돈독히 할 수 있도록 방학을 이용해 연 2회 스터디 트립을 실시한다. 1, 2주의 단기간에 해외 MBA 학생들과 교류하며 집중강의를 듣고 학점까지 취득할 수 있는 단기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최대 9학점까지 취득이 가능하다. 여대로서는 세계 최초로 AACSB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재인증을 획득했다. 2010년 전 세계 경영대 중 5% 이내의 명문대만 보유하는 AACSB 인증을 획득했다.

원서접수는 2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인터넷(www.uway.com)을 통해서만 접수 가능하다.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내달 20일이며 면접은 5월 23일 실시된다. 최종합격자는 6월 9일 발표된다. 02-3277∼3543, 4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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