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우정선행상’ 임선영씨, 28년간 성폭력피해 여성 진료봉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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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영 씨(오른쪽)와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코오롱그룹 제공
임선영 씨(오른쪽)와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우정선행상은 고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2001년 제정한 상으로 매년 선행과 미담 사례를 발굴해 시상해오고 있다. 올해 대상에는 산부인과 의사 임선영 씨(58)가 선정됐다. 임 씨는 1986년부터 여성 노숙인 요양시설에서 진료봉사를 해왔다. 오운문화재단 측은 “28년을 한결같이 여성 노숙인과 성매매,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산부인과 진료를 해온 점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본상은 20여 곳의 쉼터와 복지관에 14년간 사랑의 비빔밥을 대접해온 임영길 씨(69)와 29년간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과 상담,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수화교육을 해온 청각장애인의 대모 박정자 씨(74)에게 돌아갔다. 장려상 수상자로는 15년간 장애인과 어르신, 시설 아동들에게 자장면 나눔 봉사를 해온 서동원 씨(46)와 갈 곳 없는 아이들이 새 가족을 찾을 때까지 20년간 58명의 위탁모를 해온 이순임 씨(58)가 선정됐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선행의 가치와 소중함을 더 많은 사람이 공유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코오롱#우정선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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