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공각기동대, 넥슨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넥슨, 글로벌 콘텐츠 투자 확대

넥슨이 글로벌 인기 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바탕으로
 온라인게임 ‘공각기동대 온라인’(위쪽 사진)을 개발 중이고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게임사 스퀘어에닉스와도 
모바일게임 ‘파이널 판타지 XI’(아래쪽 사진)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넥슨 제공
넥슨이 글로벌 인기 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바탕으로 온라인게임 ‘공각기동대 온라인’(위쪽 사진)을 개발 중이고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게임사 스퀘어에닉스와도 모바일게임 ‘파이널 판타지 XI’(아래쪽 사진)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넥슨 제공
덴마크 블록 장난감 ‘레고’,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중국 고전 ‘삼국지’….

전 세계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들이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넥슨의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다. 넥슨은 최근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 22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그동안 게임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식음료품, 도서 등 다양한 사업을 해왔던 넥슨은 글로벌 콘텐츠 소스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이 눈에 띈다. 넥슨은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등을 개발한 일본 대표 게임업체 스퀘어에닉스와 ‘파이널판타지 XI’ 모바일 버전 게임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한국,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북미, 유럽 지역에서 2016년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넥슨은 미국 워너브러더스의 자회사 TT게임스와 유명 블록 장남감 ‘레고(LEGO)’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관련 계약을 체결해 게임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일본 코에이테크모게임스와 모바일 전략게임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가칭)’을 개발 중이고 일본 출판사 고단샤와 일본 최고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게임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인기 콘텐츠를 바탕으로 게임을 개발하면 기존 콘텐츠의 인지도에 힘입어 게임 출시 초반 마케팅 효과를 크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게임 속 캐릭터가 이용자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요 오픈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했던 모바일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은 핀란드 게임사 작품이고, 트리노드가 제작한 ‘포코팡’은 일본에서 국민게임으로 여겨질 정도로 게임산업에서 국경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발 빠르게 글로벌 인기 콘텐츠의 IP 활용 계약을 맺은 것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넥슨에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넥슨은 콘텐츠 활용 잠재력이 큰 IP를 발굴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성공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2004년 넥슨이 인수한 게임업체 위젯이 개발한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넥슨의 마케팅 및 현지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해 1억7000만 명이 즐기는 인기 게임으로 성장했다. 2008년 인수한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게임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의 IP를 활용해 출시한 ‘포켓 메이플스토리 for 카카오’도 최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등 IP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성공하고 있다”며 “넥슨이 확보한 우수한 IP와 개발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중국, 일본뿐 아니라 중남미,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레고#공각기동대#넥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